박해경시인이 디카시집 『가장 좋은 집』(애지)을 선보였다.

시인은 이번 디카시선으로 생의 다양한 포즈를 사진과 글로 생생하게 드러낸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살아내는 실존을 예리하게 포착한 「밥줄」을 비롯, 날개를 접어버린 붙박이 녹슨 나비의 「아내」, 우회적으로 가정 해체를 환기시키는 「밥심」, 궁극을 궁구하는 「공수래공수거」, 그런 가운데서도 천진성에 미래의 희망을 투사하는 「아이들」과 함께 순수 미학을 담은 「깊은 상념」에 이르기까지 생의 다양한 포즈를 순간 포착하고 생생한 언어로 표현했다.

박해경시인은 울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2014년 ≪아동문예≫에 동시가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 『딱 걸렸어』 『두레 밥상 내 얼굴』 『하늘만침 땅만침』 『우끼가 배꼽 빠질라』를 냈다. 이병주 디카시 공모전과 고성 디카시 공모전 수상, 황순원 디카시 공모전 대상 등을 받았으며 한국안데르센상 동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표제는 2018년 황순원 디카시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가장 좋은 집(애지)
박해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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