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첫 직무수행평가 조사
GB 해제 등 대정부 광폭 행보
김시장, 긍정평가 59.8%로 1위
17개 시·도 중 전남·경북과 ‘톱3’

거침없는 대정부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두겸 울산시장이 민선 8기 출범 후 처음으로 치러진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 순위로는 세 번째지만 전국 8개 특·광역시장이나 부울경 메가시티 3개 초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선 1위에 랭크되는 등 4년 임기 내내 하위그룹을 면치 못했던 민선 7기 울산시와 차별화된 출발선상에 섰다.
리얼미터는 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8,500명을 대상으로 광역단체장들이 시·도정을 얼마나 잘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실시한 여론조사(7월 25일~8월 1일·시도별 500명씩) 결과를 발표했다.<표참조>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부문 1위는 김영록 전남도지사(71.5%), 2위는 이철우 경북도지사(63.5%)가 각각 차지해 김 시장과 함께 전국 '톱3' 단체장에 랭크됐다. 전국 평균 긍정평가는 53.1%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김 시장은 "잘한다"는 긍정평가가 59.8%를 기록, 특·광역시 시장 부문과 초광역시장(부울경 메가시티) 부문에서는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더욱이 김 시장에 대한 긍정평가 점수는 지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의 득표율과 동일하다. 전국 단체장 중 자신의 득표율을 상회하거나 유지하는 직무수행 성적표를 받아든 건 김동연 경기도지사(긍정평가 59.8%·득표율 49.1%·9.7%p↑)와 김 시장 뿐이다. 나머지 15명의 긍정평가 점수는 자신의 득표율보다 낮았다.
부울경 메가시티 단체장 긍정평가만 놓고 보면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52.7%로 8위(득표율 65.7%·13%p↓), 박형준 부산시장은 52.6%로 9위(득표율 66.4%·13.8%p↓)에 그쳤고 두 단체장 모두 자신의 득표율에 한참 못미쳤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취임 이후 거침없는 대정부 행보를 이어가며 취임 한달여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등 추진력 부분에서 긍정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시장은 "제2산업수도 울산의 역사를 새로 쓰는 '대한민국 최고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다"며 대통령 면전에서 개발제한구역 600만평 해제를 건의하는가 하면, 울산에 실익 없는한 부울경 메가시티에 반대라며 속도조절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고, 실효성 있는 울산 맑은물 공급 대책 없는한 사연댐 수문설치도 없다며 정부를 상대로 벼랑끝 전술도 구사하고 있다.
이후 현대차 노사는 2025년까지 울산에 2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고, 최근엔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해제 업무를 담당하는 실·과장이 울산으로 직접 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되면서 울산시민들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울산은 '주민생활 만족도' 조사에선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8위'에 그쳤다.
시·도별 순위는 수도권인 서울(74.5%)이 1위, 경기(72.2%)가 2위를 차지한데 이어 제주(64.7%)가 3위로 '톱3'에 올랐다. 다음 순으로는 △4위 전남(67.3%) △5위 세종(67%) △6위 충북(66.7%) △7위 부산(65.9%) △9위 경남(63.6%) △10위 강원(63.3%)인데 이들 10개 시·도까지 전국 평균(63.1%)을 상회했다. 나머지 △11위 충남(61.7%) △12위 경북(60.8%) △13위 인천(59.7%) △14위 대전(59.5%) △15위 전북(56.6%) △16위 대구(52.1%) △17위 광주(49.7%) 등 7곳의 주민생활 만족도는 평균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중요시돼야 할 분야'에 대한 조사에서 울산은 △1순위 지역경제 활성화(22.9%) △2순위 일자리 창출(13.5%) △3순위 복지확대(10%)로 파악됐다.
시·도별로는 13곳이 '지역경제 활성화(전국 평균 20.6%)'를 1순위로 꼽았지만, 서울·제주는 '부동산 안정'을, 경기는 '교통 인프라 확충(22.9%)'을 각각 1순위 과제로 지목하는 등 지역 특성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또 경북과 전남은 '저출생 문제'를 2~3순위 해결 과제로 뽑았다.

이런 가운데 민선 5기 전국 교육감 첫 직무수행 평가에선 재선에 성공한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57%의 긍정평가를 받아 '3위'에 올랐다. 노 교육감의 긍정평가 점수는 자신의 득표율(57%)보다 2%p 높았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중 1위는 제주 김광수 교육감(59.3%), 2위는 전남 김대중 교육감(58.8%)이 차지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전국 표본오차는 ±1.1%P 응답률은 5.4%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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