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민주 신임 울산시당위원장
현안 초당적 협력 · 비판도 확실히
의원 역량강화 · 정당법 개정 추진
당원 의견장 · 동아리 활동도 지원

이선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울산시당위원장은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다. 항시 다수 시민의 편에서 시민의 눈으로 정당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신임 위원장은 15일 인터뷰에서 "야당으로서 협력할 것은 초당적으로 하되, 현실적으로 비판할 것은 확실하게 하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원내중심의 시당을 만들어야 한다. 시의원, 기초의원들의 역량강화와 지원으로 시·군·구 현안 대응에 집중하겠다. 노동자·서민·중산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기층을 파고드는 정당운영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당위원장 단독 후보로 등록했던 그는 앞서 지난 1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당 정기 전당대회에서 최종 선출됐다.

이 위원장은 당원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전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의견수렴을 위한 기본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현안에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당내 정기적인 토론의 장 등 시민과 당원이 함께하는 소통의 채널을 만들 예정이다.

당원 동아리 활동도 지원하기로 했다. 풀뿌리 정치는 재미도 있어야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소모임 형태의 특기·취미생활을 함께 할 수 있게 해 동질감을 넘어 동지로 가는 정당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당 사무처 조직과 상설위원회는 일하는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한 자격을 갖춘 인물들을 공모를 통해 공정한 절차를 거쳐 뽑겠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이탈한 노동자, 서민, 중산층이 다시 돌아 올 수 있도록 더 반성하고 시민의 편에서 일하는 정당으로 변모시키겠다"며 "지역 시민·단체·노동계와 소통·연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 함께하는 정당, 민생을 살피는 정당, 노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 2024년 총선에서는 울산에서 과반 승리를 끌어내겠다"며 "정당법 개정도 적극 추진해 지구당을 부활하는데 중앙당과 교감,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을 만드는 기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3일 울산시당 정기 전당대회에 앞서, 차기 당대표를 뽑는 8·28 전당대회 전 울산지역 순회합동연설회를 열고 지역 권리당원 투표결과를 발표했다.

울산 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권리당원 투표 득표율 77.6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박용진 후보가 18.4%로 2위, 강훈식 후보가 3.99%로 그 뒤를 이었다. 이 후보는 이어진 경남, 부산 경선에서도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강원·대구·경북·제주·인천에 이어 PK까지 치러진 8개 지역 순회경선의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 74.59%, 박 후보 20.70%, 강 후보 4.71% 순이다.

14일 발표된 1차 국민여론조사(2차 28일)에서도 이 후보는 79.69%를 얻으며 16.96%의 박 후보, 3.35%의 강 후보를 압도했다.

이 같은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이후 28일 전당대회에서 진행될 전국대의원 투표의 결과 등을 합산해 당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이 최종 선출된다.

득표율이 저조한 강훈식 후보는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후보직 중도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두 분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 수 있게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

 

이선호 신임 울산시당위원장이 지난 1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 전당대회에서 이상헌 전 위원장으로부터 시당기를 받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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