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이후에는 울산의 철도교통망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는 소식이다. 지금 현재 동해남부선 부산 부전역부터 울산 태화강역까지 운행되는 광역전철이 2025년에는 북울산역까지 연장 운행된다. 뿐만아니라 2017년이면 강릉쪽으로 연결되는 동해선 고속철도가 완전한 모습을 선보이게 되고 그에 앞서 신경주와 안동을 거처 서울 방향으로 연결되는 KTX의 새로운 노선도 열리게 된다. 그야말로 철도교통망의 산전벽해다. 문제는 이같은 철도망의 변화에 울산이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점이다. 지금 상황으로는 철도 교통만이 확장되더라도 지역내 도로망이나 대중교통망 인프라가 준비되지 않아 철도 교통망 확장의 수혜를 제대로 누릴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 부전역 방향 광역전철 연장, 경주선도 검토 
 우선 울산 태화강역까지 운행되는 광역전철의 확장문제다. 이 사업은 무궁화호만 운행 중인 태화강역∼북울산역 9.7㎞ 구간에 광역전철이 운행하도록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비 166억원과 시비 71억원 등 모두 23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북울산역에는 승강장 높이를 열차 바닥과 같게 시공한 고상 홈 승강장, 스크린도어, 전동차 전용선 등이 설치된다. 선로는 동해남부선 구간을 변경이나 개량 없이 활용한다. 현재 부전역∼북울산역 구간은 무궁화호만 하루 편도 7회(왕복 14회) 운행되고 있다. 광역전철이 개통하면 출·퇴근 시간대 15분, 평시 25∼30분 간격으로 하루 편도 44회(왕복 88회) 추가 운행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광역전철 구간이 북울산역까지 연장되면 울산 북부 생활권 주민들의 이동 편의, 역세권 개발과 지역 간 연계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남은 부분은 북울산역에서 신경주방향의 광역전철 확장이다. 이미 울산과 경주 포항 2개시는 해오름동맹을 통해 현재 울산태화강역까지 운행되는 광역전철을 신경주역까지 연결하는 부분을 공동과제로 추진하는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동해남부권 해오름동맹상생협의회 정기회에서 이 문제는 '동해권 해오름 초광역권전철망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사업 추진을 확정해 놓고 있다. 태화강역에서 북울산역까지의 광역전철이 개통될 경우 신경주역까지 광역전철을 개통하고 이를 포항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중이고 나이가 신경주에서 동대구로 전철을 연결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신경주역에서 포항까지는 36.9㎢이고 신경주역에서 동대구역까지의 거리는 48㎢이다. 문제는 예산이다. 이 사업을 하기 위한 추정사업비는 시설비+운영비+연간운영비로 계산하여 약1조원가량이 필요하다. 해오름동맹은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에 합동으로 이 사업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한다. 
 철도교통망의 변화는 울산의 대중교통망에 엄청난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울산의 교통지도가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 개통과 동해선 연장 등으로 완전히 다른 구도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울산은 광역전철 개통 이후 광역철도망 시대로 진입해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철도 교통의 지도가 바뀌고 있는 과정에 있다. 이같은 교통지형의 변화는 태화강역과 북울산역을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버스 중심의 대중교통망은 이제 철지난 이야기가 됐다. 이미 울산은 철도시대가 열렸고 장기적으로는 트램도입으로 새로운 운송수단까지 가세하게 된다. 앞으로 울산의 교통지도는 완전히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광역전철은 태화강역에 이어 북울산역까지 운행하고 나이가 포항과 동대구를 잇는 광역전철로 자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 철도교통망 확장에 따른 대책 조기에 추진해야
 문제의 핵심은 철도가 앞으로 울산의대중교통 지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는데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열린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그리고 잇는 철도교통망의 지도는 대륙을 관통하는 미래의 교통망이다. 장기적으로 국토의 동남쪽과 북한을 잇고, 이를 시베리아와 만주로 연결하는 대륙철도의 구상이다. 꿈같은 이야기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울산 태화강역에서 철도를 이용해 시베리아를 거처 유럽으로 향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미 울산과 부산은 동해남부선 광역전철로 30분 이내의 생활권으로 연결돼 있다. 여기에 앞으로 건설될 동남권의 철도노선이 구축된다면 부산과 울산 포항과 경주, 그리고 동대구권은 모두 30분대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다. 가히 철도교통이 가져다준 혁명이다. 
 문제는 정부의 태도다. 울산은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전철이 없는 도시다. 지하철이 없는 울산은 앞으로 교통체증이 더 악화될 소지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철도망 구축이나 도시철도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울산이 광역철도망과 입체적인 도로망을 갖춘다면 말 그대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 선결 조건이 바로 철도를 기반으로 하는 울산 광역철도망의 조속한 추진이다. 바로 여기서 울산의 대중교통 문제가 출발해야 한다. 버스노선 조정이 광역시 이후 최대 규모로 이뤄진다면 이를 간과한 변경은 있을 수 없다. 광역철도망을 밑그림으로 두고 대중교통의 지도를 바꿔야 미래의 대중교통망에 혼란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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