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철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부산지역 관광 업황이 회복세를 보였고 이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3분기 경제 모니터링 현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7∼8월 부산지역 방문객 수는 2천45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2020년과 2021년 부산 방문객 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올해는 3년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방문객 유형을 보면 내국인(+25.5%)과 외국인(+49.3%) 모두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휴가철을 맞은 여행수요 증가, 입국 제한 조치 완화,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재개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이 방문객 증가 요인이다.

다만 부산지역 방문객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2019년)의 92.4% 수준에 머물러 완전한 회복에는 못 미쳤다.

외국인 방문객은 19.7% 수준에 그쳐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휴가철인 6∼8월 중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해운대, 광안리 등 대형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일광, 임랑 등 소형 해수욕장도 전년 동기 대비 112.1% 증가했다.

자갈치시장(+42.5%), 흰여울 문화마을(+50.9%), 감천문화마을(+29.0%) 등 해수욕장 이외의 관광명소에 대한 내비게이션 검색 건수도 지난해와 비교해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10월 이후에도 대규모 행사 개최로 인해 부산 관광업황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부산국제영화제(BIFF), 11월 부산 불꽃축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관련 업종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케이팝(K-POP) 공연이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김용재 과장은 "물가 상승세 지속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와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축소, 중단됐던 대규모 행사들이 재개되면서 지역 관광업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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