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학생들이 꾸민 폐공장을 활용한 <영남요업 1970> 전시장 내부

울산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기획해 <영남요업1970>전시장을 직접 꾸미고 있는 모습.

울산대학교 역사문화학과 학생들이 축제 프로그램 기획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울산의 대표축제들에 '문화기획'을 공부하는 울산대학교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진다.

울산대학교 인문대학 역사문화학과는 올해 문화원형으로 콘텐츠를 기획, 실습할 수 있는 교육을 편성했다. 강의를 듣는 43명의 학생들은 올해 5월에 열린 북구 쇠부리축제에 참여해 지역문화의 콘텐츠로 축제 안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방학 중에 대학혁신사업으로 학생기획단을 모집해 13명의 학생들이 옹기축제에서 폐공장인 영남요업을 중심으로 3가지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게 된다.

이들은 먼저 '영남요업 1970'이라는 폐공장을 활용해 전시문화공간을 조성했다. 여러 곳에서 사진자료들을 수집해 전시장으로 꾸몄고, 레트로 분위기의 휴게공간을 조성했다. 공간에는 지역작가의 옹기관련 동화책을 배치하고 쉬는 동안 읽고 소감문을 작성하면 굿즈를 제공한다. 김나영, 이다은, 정우경 ,조인호가 기획하고 운영한다.

영남요업 외부에서는 <옹기에게 소원을>이라는 타이틀로 소원옹기를 두어 옹기에 소원을 넣고 시민들의 행운의 아이템으로 실크 스크린해 에코백을 제작하는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조가은, 유지은, 김성원, 김건보가 기획하고 운영한다.

<날아간 비법서를 찾아라> 는 영남요업에서 시작해 스토리를 따라 옹기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 미션을 수행하는 보드게임이다. 역사문화학과의 장점을 살려 지역의 신과 옹기와 관련된 스토리를 제작했고, 미션수행을 완료하면 다양한 종류의 굿즈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김민지, 노종석, 박가현, 류병국, 나주은, 정예림이 기획 운영한다.

학생들을 지도한 허영란 기라영 교수는 "지역문화인력의 발굴과 육성이라는 과제를 가지고 이론과 병행해 현장교육에 힘쓰고 있다"며 "학생들 모두가 예비기획자인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학교 인문대학 역사문화학과는 대학혁신사업을 통해 하반기에도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로 했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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