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시장 지시아래 대정부 설득
온산과 ‘특별 재난지역’ 추가 지정
힌남노 피해 복구 국비 50억 지원
하천정비계획 따른 영구개선 기대

역대급 태풍이 울산에 상륙할 때마다 범람해 인근 농경지 침수피해를 야기해 온 '상습범' 울주군 두서면 복안천이 하천정비계획을 통해 항구적 대책이 마마련될 전망이다.

정부가 울산시의 절박한 요구를 수용해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피해를 입은 울주군 두서면·온산읍을 '특별재난지역'을 추가 지정(본지 9월 29일자 2면 보도)하면서 고질병 침수를 고칠 출구전략이 마련된 거다.

29일 시에 따르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울주군 온산읍·두서면을 비롯해 경남 통영시 욕지면·한산면, 경남 거제시 일운면·남부면 등을 추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 발표했다.

이로써 울주군은 공공시설 피해복구시 국비 50%를 지원받게 됐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두서면과 온산읍은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 나머지 50%의 비용에서 추가로 57.2%를 더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해당지역 주민에겐 국세 납세유예를 비롯해 지방세 납세면제·유예, 국민연금 납부 예외, 상수도요금 감면 등 30여개의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태풍 '힌남노'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두서면 복안천의 경우 단순한 기능복구가 아닌, 하천정비계획에 따른 항구적 개선복구의 길이 열렸다. 복안천은 이번 '힌남노' 뿐만 아니라 2006년 태풍 '에위니아', 2016년 태풍 '차바' 때도 범람해 인근 농경지 침수를 야기한 바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 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한 바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애초 울주지역은 정부 지원대상에서 빠져있었는데 '최선을 다하라'는 김두겸 시장의 지시 아래 민간방재전문가 도움을 받아 숨겨진 피해를 발굴하는 등 구석구석 발로 뛰었다"면서 "또 경북 포항을 방문한 중앙 합동피해조사단을 울산에 오도록 설득해 결국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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