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한 석유화학업체에서 불기둥이 솟아 오르고 있다.(독자 제공)

울산 남구 한 석유화학업체에서 설비 이상으로 15시간 넘게 불기둥이 솟아 올라 불안함을 느낀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4일 울산소방본부와 해당 업체, 인근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부터 해당 업체 '플레어 스택(flare stack·가스를 태워 독성 등을 없애 대기 중에 내보내는 장치)'에서 불기둥이 치솟기 시작해 현재 시간인 오후 7시 30분까지 이어지고 있다.

15시간 넘게 시뻘건 불기둥이 꺼지지 않자 119에 "불이 난 것 같다"는 등의 지역주민 신고가 하루종일 100여건이 넘게 계속됐다.

한 시민은 사진을 보여주며 "북구 명촌에서도 하루종일 불기둥이 보여서 불이 난 건 아닌가 걱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는 압축기 설비 중 이상이 생겨 이를 연소시키기 위해 '플레어 스택'을 가동한 것으로, 수리가 완료 되는대로 정상가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관계자는 "하루 종일 신고가 오고 있는데, 업체에서 미리 상황을 알려왔고 화재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출동은 나가지 않았다"며 "신고를 하는 시민들에게는 공장에서 작업 중 발생하는 불기둥이라고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섬미 기자 01195419023@iusm.co.kr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