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말 총액 24조 94억5,900만원 
우크라전쟁 여파 LNG선 수요 영향
조선 3사 등 4개 기업 선전 상승 견인

 

울산 본사 상장사(코스피·코스닥) 25곳의 올해 3분기말(9월말) 시가총액이 연초보다 8.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주의 선전으로 나머지 업종의 부진을 만회한 것이다.

4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9월 30일) 종가 기준 울산본사 상장사 시가총액은 24조 94억5,900만원으로 올해 첫날(1월3일) 종가 기준 시총 22조616억7,800만원에 비해 1조9,477억8,100만원 늘어났다.

직전 분기 종가 25조8,760억2,800만원에 비해서는 1조8,665억6,900만원(7.3%) 감소했다.

#조선 3사와 HLB 등 4개 기업 시총만 늘어

조선 3사와 HLB 등 4개 기업의 시총만 연초보다 늘어났을 뿐 나머지 기업들의 시총은 모두 쪼그라들었다.

현대중공업의 시총은 10조2,089억800만원으로 연초 8조6,642억5,600만원보다 1조5,446억5,200만원(17.8%) 증가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2조4,856억4,800만원(20.0%) 줄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럽이 에너지 수입 경로를 다변화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요가 늘고 있는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현대미포조선 시총은 4조1,140억4,100만원으로 연초 2조7,959억5,000만원보다 47.1%나 늘었다. 직전 분기 3조6,387억3,000만원에 비해서는 13.1% 증가했다.

세진중공업은 3,530억3,500만원으로 연초 3,382억5,400만원보다는 4.4% 늘었지만, 직전분기 3,695억2,100만원에 비해서는 4.5% 줄었다.

코스닥 시총 순위 4위인 HLB시총은 4조 5,808억1,400만원으로 연초 대비 18.4% 늘었다. 최근 항암 신약물질의 임상 성과 발표 등으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클리노믹스 시총 감소율 -51.0%로 가장 커

클리노믹스의 연초 대비 시총 감소율은 -51.0%(9월말 기준 시총 878억5,000만원)로 울산 본사 상장사중 가장 컸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19.8% 줄어든 것이다.

시총 감소는 자동차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세종공업은 47.9% 줄어든 1,265억8,500만원, 디아이씨는 46.1% 줄어든 1,205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패키징 소재 전문기업인 덕산하이메탈의 시총도 연초 대비 43.2% 감소한 2,639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센트랄모텍 시총은 연초대비 42.1% 감소한 1,132억2,200만원이었다.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7.8% 늘어났다.

제이씨케미칼 시총은 연초대비 30.9% 줄어든 1,436억2,700만원이었다.

#상장사 36%가 -20%대 하락 기록

20%대 시총 감소세를 보인 업체는 9개에 달했다.

KG케미칼의 시총은 연초 대비 -29.8%(9월말 기준 시총 2,981억2,100만원), 덕양산업은 -28.4%(771억7,900만원), 큐로는 -27.4%(756억600만원)를 기록했다.

현대공업 시총은 25.3% 하락한 915억8,000만원, 송원산업은 24.6% 줄어든 3,8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일진파워는 23.1% 감소한 2,111억200만원, 롯데정밀화학은 22.9% 줄어든 1조4,525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또 미원화학의 시총은 연초대비 -22.6%(1,352억5,500만원),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22.0%(1,112억7,600만원)를 기록했다.

10%대 시총 감소를 보인 업체는 한국프랜지(-19.4%, 653억1,600만원), 에코캡(-17.9%, 1,250억4,500만원) 2곳이었다.

10% 미만의 감소세로 비교적 선방한 상장사들은 4곳이었다.

진양화학(-7.2%, 601억원), 코엔텍(-5.7%, 4,055억원), 경동도시가스(-2.4%, 1,305억8,300만원), 무림P&P(-1.2%, 2,747억3,200만원) 등 이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