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의 북상 등으로 인해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철수를 시작해 수도권 등지로 이동한다. 

 현장과 소통을 통해 1,000만원 상당 긴급구호금 지원을 지원한 울산시는 세계잼버리 대회 참가 스카우트 대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잼버리 참가 대원들의 다양한 영지 외 활동 계획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 태풍 대비 오늘 새만금서 순차적 철수

 정부는 7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의 전국 시·도지사 회의를 통해 정부의 비상 대피계획에 대해 협조를 구하고 다양한 영지 외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철수 대상 인원은 156개국 3만 6,000여명으로 버스 총 1,000대 이상을 동원할 예정으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지 않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행정기관 및 민간의 교육 시설을 최대한 확보해 잼버리 대원들에게 숙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앞서 이날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 대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1,000만원 상당의 긴급구호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태풍 북상이 예상됨에 따라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1,000만원 상당의 긴급구호금을 제공하고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태풍도 예정돼 있어 참가자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잼버리 대회가 폐영할 때까지 청소년들 모두가 건강하게 남은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번 긴급구호품 지원에 앞서 청소차량 1대와 한국스카우트 울산연맹 잼버리 참관 비용(시비 450만원)도 지원한 바 있다. 

# 김두겸 시장 "폐영까지 힘 보탤 것"

 울산시는 잼버리 대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3가지 관광 프로그램도 마련해놓고 있다. 첫번째 코스는 고래박물관이 포함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코스다. 참가자들은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문화마을을 방문하게 된다.

 두 번째 코스는 태화강국가정원 강변에 조성된 4㎞가량 십리대숲과 해송·기암괴석·출렁다리를 즐길 수 있는 대왕암공원 코스다. 

 세번째 코스는 울주군에 있는 옹기마을과 Fe01 재생복합문화공간, 자수정동굴나라 등을 방문하는 코스다.

 아직 울산을 찾을 스카우트 대원 인원수와 방문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300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원들 방문 시 곧바로 맞이할 수 있도록 유관부서 협의 등 준비를 마쳤다"며 "300명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와 관련, 한국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강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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