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불합리한 중복·굴곡노선을 줄이고 직행좌석노선은 확대하는가 하면 생활관광밀착형 노선은 신설하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나선다.

내년 8월께 단행될 이 개편안을 통해 코로나19이후 줄고있는 이용객을 하루 2700명 늘려 연간 1295,000만원의 재정지원 절감 효과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시내버스 노선이 내년 8월께 개편된다. 울산시는 이를 통해 코로나19이후 줄고있는 이용객을 하루 2만700명 늘려 연간 129억5,000만원의 재정지원 절감 효과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공업탑 인근 버스정류장.
울산시 시내버스 노선이 내년 8월께 개편된다. 울산시는 이를 통해 코로나19이후 줄고있는 이용객을 하루 2만700명 늘려 연간 129억5,000만원의 재정지원 절감 효과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공업탑 인근 버스정류장.

 

울산시 박순철 교통국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북구 명촌 회차지 조성이 완료되면 환승 중심 노선 체계를 만들 수 있게 된다며 이를 준비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울산시의 시내버스 노선개편 추진계획에 따르면 환승중심 노선 체계가 구축되면 시내버스 배차간격이 기존 31분에서 27분으로 4(12.3%) 줄어든다.

명촌차고지가 이번 노선 개편안에 중요한 핵심 역할을 하게되는데 공사가 지연되며 올해말 예정됐던 노선개편도 내년 8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노선개편 계획은 환승 노선체계 구축 버스승객 증가 유도 버스 운송비용 절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중복되거나 장거리, 굴곡 노선 등 불합리한 노선 30(169)를 폐지하고 32(222) 노선은 단축한다.

대표적으로 동구 꽃바위에서 구영리 천상중학교(123) 노선과 꽃바위에서 들꽃학습원 노선(103), 꽃바위에서 태화강역(127) 노선을 103번으로 개편한다.

103번은 꽃바위에서 태화강역을 경유한 뒤 곧바로 명촌차고지까지만 운행한다.

북구의 경우 모화에서 율리나 덕하까지 운행하던 402, 412, 422, 442번 노선은 모화에서 명촌차고지까지만 운행한다.

대신 순환 3개 노선(35)을 신설해 울산의 주요 교량을 경유하면서 남북 연계 및 도심 순환을 강화한다.

직행 좌석 노선은 기존 9개에서 15개로 확대하는데 이를 통해 울산 외곽에서 도심까지 30분 이내 도착을 현실화하고 차량을 고급화한다는 계획이다.

출퇴근시간대에만 중구 성안에서 태화루, 공업탑에서 테크노산단을 잇는 다람쥐노선(2)도 신설한다. 다람쥐노선은 정차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생활·관광밀착형 노선도 9개 신설한다.

생활도로 구간 5개와 서생역과 간절곶 구간을 잇는 4개 노선이다.

노선번호 체계도 바뀐다. 일반·직행좌석버스의 경우 번호체계는 그대로 두지만 권역번호는 변경된다.

지선·마을버스(지선 01~49, 마을 50~79, 마실 80~99)는 지선은 3자리 번호체계를, 마을버스는 2자리 번호체계를 갖추게 되는데 구군명칭뒤에 번호가 붙는 방식이다.

노선 개편안이 시행되면 시내버스 차량대수는 기존 928대에서 930대로 늘어나고 배차간격은 기존 31분에서 27분으로 4분 줄어든다.

차량의 고급화도 추진되는데 좌석버스를 기존 99개에서 159대로, 저상버스를 150대에서 196대로, 수소·전기버스를 39대에서 66대로 늘린다.

버스업체의 어려운 재무 여건을 고려해 내년도 당초 예산으로 좌석버스 신차 구매 예산 32억원(60)을 보조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노선 개편이 이뤄질 경우 하루 시내버스 이용객이 2700(10%)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수입금 증가액은 연간 1133,300만원이다.

운송원가는 연간 161,700만원을 절약할 수 있고, 연간 1295,000만원의 재정지원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

울산시는 올해 연말까지 노선개편 계획안에 대한 의견 수렴절차를 거친다.

각 구·군 설명회와 울산시의회 보고 과정을 거친다.

내년 1월부터 7월까지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8월부터 노선 개편안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순철 국장은 "시내버스 대수를 유지하면서 효과적으로 노선을 정비하는 것이 목표"라며 "도심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명촌차고지를 적극 활용해 환승체계를 구축하고, 시민들이 편리한 시내버스 노선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태아기자 kt2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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