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태풍 '카눈'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울산시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각급 공공기관과 유관 민간기업 등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북상 중인 9일 울산 남구 장생포항에서 선박들이 태풍피해를 대비해 선박 간 줄로 단단히 결박되어 안전한 장소로 피항해 있다. 최지원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북상 중인 9일 울산 남구 장생포항에서 선박들이 태풍피해를 대비해 선박 간 줄로 단단히 결박되어 안전한 장소로 피항해 있다. 최지원 기자

 

9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태풍 '카눈'에 대응하기 위해 전날 오전 1030분부터 비상1단계 근무에 들어갔다.

태풍은 10일 오전 남해안에 다다른뒤 오후 9시께 서울 부근까지 전국을 관통하고, 11일 오전 3시께 북한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10일 자정까지 울산의 예상강수량은 100~300, 많은 곳은 400이상이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기간 많은 비와 함께 순간풍속 초속 4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아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카눈'은 서귀포 남동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서 18km/h의 속도로 강도 을 유지하며 북서진하고 있다.

울산지역 은 이날 오후 5시까지 평균 23.6㎜의 강수량을 기록했.

 

이에 따라 울산시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안전조치 강화에 나섰다.

우선 태풍대비 취약시설에 대해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전날부터는 둔치주차장 18개소를 통제하고 있다. 또한 어선 781척을 안전한 곳으로 인양·결박 조치했다.

2016년 태풍 차바 때 물난리를 겪었던 중구 태화시장에는 대형 화재 진압용으로 쓰이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과 민간 대용량 펌프를 설치, 침수시 물을 퍼내는 데 쓰기로 했다.

원활한 배수를 위해 우수받이 1,967개소를 정비했다. 배수펌프장 27개소와 유수지 등을 점검했다.

특히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태풍이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 9일밤부터 10일 오전까지 지하영업장 영업중단을 요청했다.

울산시는 향후 태풍 비상근무를 2·3단계로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현장도 '카눈상륙을 앞두고 피해 예방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수출 선적 부두와 저지대에 있는 생산차 등 5,000여대를 안전한 지대로 옮기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날 통합관제센터를 중심으로 한 상황실 운영에 나선데 이어, 작업장에 있는 1,610개의 크고 작은 대형 크레인 작업을 모두 중단하도록 조처를 했다.

또 태풍이 가장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는 10일 오전 3시부터 상황 해제 시까지 모든 비상 대기 인력 외 해당 시간 사업장 내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10일 오전에는 근무를 금지하고 오후에는 기상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조처하기로 했다.

군함 2척을 포함한 선박 7척을 서해 쪽으로 피항 조치했고, 건조 중인 선박들은 계류 로프를 보강해 강풍에 대비했다.

한편,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삼호지하차도를 방문해 소방, 경찰과 침수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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