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트램) 도입을 위해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유럽을 방문 중인 김두겸 울산시장이 9일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정부와 베를린교통공사(BVG)에서 주관한 ‘노면전차 M10 연장선’ 준공식에 참석해 트램 시승을 하고 만야 슈라이너 베를린 교통장관(왼쪽에서 두번째) 및 롤프 에어프루트 BVG 대표(가운데) 등과 대화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도시철도(트램) 도입을 위해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유럽을 방문 중인 김두겸 울산시장이 9일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정부와 베를린교통공사(BVG)에서 주관한 ‘노면전차 M10 연장선’ 준공식에 참석해 트램 시승을 하고 만야 슈라이너 베를린 교통장관(왼쪽에서 두번째) 및 롤프 에어프루트 BVG 대표(가운데) 등과 대화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정부와 베를린교통공사(BVG)에서 주관한 ‘노면전차 M10 연장선’ 준공식을 보도한 현지 방송(rbb)에 내빈으로 참석한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윤철 울산상의회장의 모습이 보인다. rbb24방송화면 캡쳐
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시정부와 베를린교통공사(BVG)에서 주관한 ‘노면전차 M10 연장선’ 준공식을 보도한 현지 방송(rbb)에 내빈으로 참석한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윤철 울산상의회장의 모습이 보인다. rbb24방송화면 캡쳐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울산시가 매트로 트램 체계를 갖추고 있는 독일 수도 베를린의 협조를 얻어 울산의 원도심 변화와 도시공간 구조 재개편에 나선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이끌고 있는 울산시 해외사절단은 지난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독일 베를린교통공사(BVG, Berliner Verkehrsbetriebe)에서 주관하는 트램 M10 연장선 완공식에 참석, 롤프에어푸르트 BVG 대표와 만야 슈라이너 베를린 교통장관,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 부시장 등과 환담했다. 준공식에서 만야 슈라이너 베를린 교통장관이 김 시장 일행을 직접 소개했고, 당일 공영방송 rbb방송에 사절단의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다.

BVG는 지하철, 노면전차, 버스, 페리를 운영하는 공공기관으로 베를린의 대중교통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연장선 사업에는 2,900만 유로(한화400억원 정도)가 들었다.

사업은 베를린 중앙역에서 알트 모아빗 라테노어 슈트라세(Alt-Moabit Rathenower Strabe)역까지 총길이2.5km 구간을 연결한 것이다.

베를린 중앙역의 S-Bahn(지상철도)이나 지역간을 연결하는 열차(RB), U-Bahn(지하철)으로 환승이 가능하도록 한 것인데 하루 이용객이 1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롤프에어푸르트 BVG대표는 "M10 연장선 완공을 시작으로, 기후 친화적이고 도시에 적합한 교통수단인 트램 확장을 통해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개인 교통수단을 대중교통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 주정부 부시장과 만야 슈라이너 베를린 교통장관 등도 참석했다. 

사회민주당(SPD) 소속의 프란치스카 기파이 부시장은 지난 2021년 동서독 통일 이후 수도 베를린의 첫 여성 시장으로 당선, 재직하다 올해 초 기민당에 시장 자리를 내주고 부시장 겸 도시개발과 주택건설을 담당하는 건설장관으로 활동 중이다.

김두겸 시장은 준공식을 전후해 이들과 만나 베를린 교통정책, 노면전차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 부시장은 베를린의 철도 중심의 시 발전전략과 독일 통일 이후 분단됐던 도심의 도시개발 정책에 대해 해외사절단에게 설명했다.

이에 김두겸 울산시장은 베를린 시장 등 관계자들에게 "대한민국의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도시 울산의 위상에 맞게 세계 최초 수소전기 노면전차를 도입한다"고 설명하고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지난 1992년부터 2013년까지 분단된 원도심을 재생하는데 근본적인 목표와 방향이 있던 수도 베를린 발전 계획이 울산시에서 추진중인 트램 도입을 통한 원도심 변화 및 도시공간 구조 재개편의 좋을 사례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베를린시 당국은 이에대해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BVG대표의 '우리는 베를린이 매일, 현재와 미래에 지속적으로 움직이길 원한다'라고 강조한 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며 "BVG의 트램 시스템운영과 안전관리에 대한 노하우가 울산시의 도시철도1호건 건설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램 배워보자 … 베를린 현장시찰 · 탑승 등 ‘깐깐’ 검증

 

도시철도(트램) 도입을 위해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유럽 출장길에 나선 김두겸 울산시장이 8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의 ‘노면전차 M10 연장선’ 공사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절차를 시찰하고 울산의 도시철도 1호선 건설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점검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도시철도(트램) 도입을 위해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유럽 출장길에 나선 김두겸 울산시장이 8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의 ‘노면전차 M10 연장선’ 공사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절차를 시찰하고 울산의 도시철도 1호선 건설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점검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베를린 중앙역과 Turmstrasse 지하철역 사이의 구간을 운행하게 된 M10 트램 노선의 첫 운행 모습.  강태아 기자
베를린 중앙역과 Turmstrasse 지하철역 사이의 구간을 운행하게 된 M10 트램 노선의 첫 운행 모습.  강태아 기자

 

김두겸 시장 등 울산시 해외사절단은 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교통공사(BVG, Berliner Verkehrsbetriebe)에서 주관하는 트램 M10 연장선 완공식에 앞서 베를린의 M10 트램 노선 연장 공사현장을 시찰했다. 특히 도심지역을 운행 중인 트램을 직접 탑승해보며 수송능력, 속도감, 승차감 등을 살펴보고 타 이동수단과의 환승체계 등도 점검했다. 이를 통해 독일 트램 시스템 운영과 안전 관리를 꼼꼼하게 살펴봤다. 

지난 1865년부터 운행중인 베를린 트램(StraßenbahnBerlin슈트라센반 베를린)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고, 규모도 세계 3순위에 들어가는 큰 트램 체계다. 현재 총24개 노선이 운행 중이며, 이중 9개는 메트로 트램으로 도심지를 24시간 운행하고 있다. 

또 U-Bahn(9노선), S-Bahn(15노선)과 함께 약450만 명의 베를린 시민의 중요한 이동수단이 되고 있다. 계통 번호 앞에 'M'이 있다.

독일 레일원사의 도시철도 전문가인 옌스 클리버그(Jens Kleeberg) 이사는 시찰 현장에서 "베를린의 도시개발 정책에 따라 현재 주요 도심 교통의 광범위한 확장이 계획돼 있고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새로운 노선은 모아빗의 밀집된 주거 지역을 5~10분 간격으로 직접 연결해 하는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주민들에게 공사 구간에 대한 정보공개와 교통 체증을 고려한 우회도로 안내 등의 조치들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공사기간에도 주민들이 집의 입구와 진입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그에 따른 안전대책들이 마련돼 있는 것이 BVG가 진행하는 공사들의 특징이다.

특히 건설 단계에서 구급 차량이 통과할 수 있는 경로가 명확하게 유지되도록 했다.

사절단은 베를린 도심지역에 운행 중인 트램을 직접 탑승해 수송능력, 속도감, 승차감, 정시성은 물론 내·외부 시설물 현황, 버스 등 타 이동수단과의 환승체계 등도 점검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도시철도1호선 공사 시 최대한 공사 구간을 나누어 시공하는 등 건설과정에서 예상되는 모든 문제점을 하나하나 점검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교통소통 대책을 수립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울산 도시철도1호선을 주간선도로인 삼산로, 문수로, 대학로를 운행하게 되며, 넓은 차로폭을 조정하고 일부 보도폭을 축소 시공해 현재의 기본 차로수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산로의 경우 주변으로 격자형 도로망 구조를 가지고 있고 문수로는 우회도로 개설(계획), 대학로는 남부순환도로 등 대체 우회도로를 통해 교통량 분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울산시는 1호선 주변 도로망의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분석·검토해 회전차로 통제, 대체우회도로 정비 등 교통체계 개선방안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독일 베를린=강태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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