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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시] 장생포아리랑
17면 기사보기 신문보기 JPG
  • 허진년
  • 승인 2017.03.14 22:30
  • 댓글 0

 

새벽은 별을 열고 일출로 솟는다.
파도는 붉은 목청으로 노래 부르고
동백은 달빛 더듬어 희망을 꿈꾼다.
동해는 푸른 산맥이고 항구는 높은 산이다
고래는 턱 괴고 뭍으로 오르고
귀신고래 숨 쉬는 고샅으로 비밀지도 만든다.
장생포는 아침마다 몸 풀어 내는 작업을 잊지 않는데
거대한 등뼈 펼치며 자기 자리 기억하는 울산대교가
태화강으로 바다를 밀어 올리는 숱한 기억으로 
고향 찾아오는 연어를 위로 한다
동해는 울산을 만들고 화물선이 해안을 바느질하면
풍문에 부풀어진 활력으로 가슴 뛰게 한다.
누구이든 사랑하고 무엇이든 사랑하자
장대함의 울산이여 
은빛 찬란한 장생포여
태화강 젖줄 따라 함월산에 희망 채우고
십리대밭 정기 받아 문수산 어깨를 부축하여 
솟구치는 핏줄의 역동을 모아 가지산을 오른다.
방파제 돌아오는 해류가 푸른 혈관을 열고
햇살에 일어서는 동해는 웅장하다
대왕암 방어진항이여
꽃바위 화암추 등대로 솟아라.
개운포 처용아비 절규여
장생포 고래마당에서 희망을 노래하자
장생포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아라리요

 

◆ 詩이야기  :   고래의 고향은 바다지만 오늘도 장생포에선 고래가 살고 있다. 멈추어 선 포경선은 닻을 내리고 있지만 장생포는 지금도 고래를 만나려는 사람들이 바다바람 따라 찾아오고 있다. 우리의 삶이 까다롭다고 방향을 잃고 흔들리더라도 자기 갈 길을 지향해 굳건히 나아가듯이 눈에 보이는 것들이 변하고 잊어지더라도 울산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늘 장생포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 약력 : 허진년 시인은 경북 안동 출생으로 월간 문학21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울산문인협회 회원, 봄 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누군가 내 가슴을 열어 본다면」,「빨랫줄에 행복을 널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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