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수’ 자사 브랜드 런칭
이달 초 울산업체 첫 매장 오픈
50년 칠보기술·현대 디자인 결합
칠보 접목 반지·목걸이 등 판매
소공동 본점 입점도 긍정 검토

울산지역 향토 칠보기업인 ‘남정’의 ‘클로이수(CloiSoo)’라는 자사 브랜드가 공예·문화 업체 최초로 롯데백화점에 단독 입점했다.

울산지역 향토 칠보기업인 ‘남정’이 ‘클로이수(CloiSoo)’라는 자사 브랜드를 런칭하고 공예업체 최초로 롯데백화점에 단독 입점했다.

19일 남정에 따르면 자사 브랜드 클로이수가 롯데백화점 잠실점 1층에 이달 초 입점해 칠보를 접목해 제작한 반지, 목걸이, 귀걸이 등 장신구, 노리개 등 전통상품, 은그릇 등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공예업체가 롯데백화점에 단독 입점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울산지역 기업 가운데에서는 공예뿐만 아니라 소비재를 포함해서도 최초 입점이다.

공예품은 그동안 백화점에서 판매하기도 힘든데다, 어렵게 거래를 시작하더라도 중간 유통사를 통하거나 일부 품목만 판매했으며, 자사 브랜드가 아닌 OEM 방식으로 판매만 가능했다.
 
하지만 클로이수의 이번 입점은 순수 공예 장인 기업 최초로 자사 브랜드로 정식 입점한 성과며, 더욱이 처음부터 지방점도 아닌 서울 강남 최대 백화점인 롯데 잠실점 입점은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이는 1968년부터 시작된 50년 역사의 칠보기술과 현대적 디자인의 결합으로 나온 클로이수의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성, 인지도, 기획, AS 등 종합적인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남정의 칠보는 정부 부처와 울산시, 현대중공업 등에 해외 국빈이나 주요 고객, 유명인들에게 선물용으로 판매되면서 유명해졌다. 

2005년에는 두바이 7성 호텔 ‘버즈알아랍’에서 작품전시가 됐으며, 2011년 영국 런던 헤로즈 백화점, 2015년 이태리 밀라노 엑스포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전시되는 등 한국의 아름답고 독특한 전통 칠보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현대 호텔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클로이수는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입점도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며, 롯데뿐만 아니라 다른 전국의 백화점으로 입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아랍에미레이트, 쿠웨이트, 미국, 유럽 등에도 진출해 2022년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CloiSoo’는 기존 브랜드인 남정칠보에서 글로벌화를 고려해 이번에 새롭게 브랜드 리뉴얼한 것으로, 유선칠보를 의미하는 ‘Cloisonne’와 창업자인 이수경 칠보명인의 가운데 이름 ‘Soo’를 합성한 것이다.

클로이수 김홍범 대표는 “칠보업체로서 메이저 백화점 주요 지점에 입점 시킬 수 있었던 것은 소규모 전통 공예에서 벗어나 국내외 고객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아 브랜드화 돼 있었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이라며 “이는 울산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아래 도움을 준 울산시를 비롯한 지역 유관기관의 지원과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을 알리고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문화 브랜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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