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마지막 촬영 당시 배우 고 김영애의 모습. (사진=연합뉴스TV 유튜브 영상 캡처)

배우 고(故) 김영애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마지막 촬영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배우 차인표가 촬영해 연합뉴스를 통해 공개한 것으로, 고인이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을 마치고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힘 없는 모습을 한 그는 창백한 혈색으로 관계자의 부축을 받고 있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은 끝까지 고인의 뒤를 따라 배웅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다. 

차인표는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고(故) 김영애를 향해 "선생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마음을 전한다. 

그는 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선생님은 목숨을 걸고 연기하셨다. 사회인의 한 사람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끝까지 하신 것에 고개가 숙여진다"면서 "모든 후배에게 귀감이 되셨다. 이제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셔서 편안히 쉬시길 바란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종방 당시 고인은 연장된 4회차에 출연하지 못했다. 이는 9일 공식입장을 통해 췌장암 합병증 투병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고(故) 김영애는 50부작을 촬영하는 동안 병원과 촬영장을 오갔으며 촬영 당일에는 명료한 정신을 위해 진통제까지 먹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고인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6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같은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

고(故) 김영애는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면서 활동해왔다. 유작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양복점의 안주인 최곡지 역을 맡아 진한 모성애를 보여주며 안방 극장에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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