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울산연극제’ 내일 개막
울산문예회관 소공연장 오후 7시
첫 공연 극단 푸른가시 ‘모란동백’
25일 극단 하얀코끼리 ‘나 여기있어’
28일 극단 세소래 ‘흔들린다’
30일 극단 물의 진화 ‘짜장면’

 

지난해 열린 제19회 울산연극제 폐막식 및 시상식 단체 기념촬영 모습.

제20회 울산연극제가 22일 개막하는 가운데 울산지역 4개 극단들이 2017대한민국연극제 출전 티켓을 노린다. 대상을 수상하는 극단은 울산을 대표해 전국 무대에 참여할 수 있어 이번 연극제 경합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여 극단은 △극단 푸른가시(대표 전우수) △하얀코끼리(대표 이명진) △세소래(대표 박태환) △물의 진화(대표 김영희)다.

올해 울산연극제는 22일 오후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막식으로 시작된다. 이후 7시 30분부터 첫 공연인 극단 푸른가시의 연극 ‘모란동백’(연출·작가 전우수)이 펼쳐진다. ‘모란동백’은 이충호 작가의 소설 ‘기타 줄을 매다’에서 스토리 줄기를 가져왔다. 연극은 무겁고 힘든 주제인 죽음을 유머러스하고 희화화하면서 슬프지 않은 죽음에 이야기한다. 박봉술 역에 황병윤 씨, 금순이 역에 하다요지 씨, 장만식 역에 신원순 씨 등이 연기한다.

이어 25일에는 극단 하얀코끼리의 연극 ‘나 여기있어’(연출 이명진, 작가 김민정)가 막을 올린다. 비참한 현실에 처해있는 당사자들의 심정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돼 총 4장이다. 이번 연극에서는 작년 울산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송은정 씨가 엄마 연기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나연 역에 이재원 씨, 아빠 역에 조용한 씨 등이 출연한다.

28일에는 극단 세소래의 연극 ‘흔들린다’(연출·작가 박태환)가 무대에 오른다. 연극은 소통 부재와 세대 간의 단절과 충돌로 인해 결국 가족이 극단적으로 해체되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주인공들은 각자 성씨를 딴 이름으로 출연한다. 김 역할은 김수미 씨가, 박 역할은 김민주 씨 등이 맡는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극단 물의진화의 연극 ‘짜장면’(연출 진정원, 작가 박희영)이 관객과 만난다. 지금껏 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않으려 애쓰며 살아온 영이의 49살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중 영이의 삶을 결정지을 아이템이 바로 짜장면이다. 무대는 김영희 씨가 영이 역을, 이상훈 씨가 짜장면 배달부인 대로 역 등을 맡아 채운다.

(사)한국연극협회 울산광역시지회 이현철 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울산연극이 전국 무대에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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