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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칼럼] 화전(火電) 굴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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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길 주필
  • 승인 2017.06.1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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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117년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가 고갈돼버린 지구는 모든 것이 멈추고, 녹슬어 버린 디스토피아다. 타임머신 기차에 올라탄 미래인(관람객)들이 시간의 터널로 들어선다. 푸른 숲과 맑은 계곡, 사냥하는 원시인들…. 터널 좌우에 나타난 1만 년 전 지구는 온통 녹색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풍차가 등장하고 이어 증기기관차와 화력발전소·메가폴리스·미래도시가 나타난다. 한 순간 도시의 불이 꺼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차들이 추락한다’ 화석 에너지를 지속 사용할 경우 디스토피아를 맞이 하게 된다는 ‘경고’다. 

카자흐스탄에서 9월10일까지 3개월간 열리는 ‘아스타나 엑스포 2017’에서 미래 에너지(Future Energy)를 주제로 관람객들이 체험 할 수 있는 내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선언은 충격적이었다. 

한국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석탄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발전용 석탄 수입량은 전 세계 10%를 웃돈다. 세계 석탄 수입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는 수입을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석탄발전소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들 국가가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이려는 근거는 나쁜 공기질에 건강을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비용면에서 손실이 막대하다면 재고할 여지는 남는다. 하지만 발전 단가가 싸다는 이유로 호응을 얻었던 석탄이 더 이상 비율면에서도 우위가 아니다.

통상자원부는 가동된지 30년이 넘은 노후 석탄발전 8기를 6월 한달간 셧다운키로 했다. 에너지 업계는 6월 1일 새벽 0시부터 가동중단된 보령 1·2호기 셧다운을 대형 석탄화력 ‘헤게모니’가 지는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34년만에 사라진 화력발전소 굴뚝연기, 전기료 상승이 관건이다. 화력발전·원전을 줄여 나가려면 전기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설득하면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지금 유일한 대안은 LNG 비중을 늘리겠다는 것인데 문제는 발전단가가 원전의 배가 넘고, 석탄에 비해서도 배 가까이 비싸다는 점이다. 현실적 대안과 에너지 백년대계를 세워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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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길 주필

입력.편집 :   2017-06-13 21:07   노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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