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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위기의 울산 조선산업, 사업다각화로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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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규 ㈜아이티공간 대표이사
  • 승인 2017.06.19 22:30
  • 댓글 0

IT·제조·에너지 기반 수주경쟁력 강화
타 업종으로 외연 확장 불황 타개 모색
발전플랜트 등 신규 수익모델 구축해야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 왔다. 특히 조선업은 1970년대 글로벌 시장에 진입한 뒤 10년도 안돼 세계2위를 기록했고, 2003년 이후 세계 1위였던 일본을 추월하여 단일 품목 기준으로 우리나라 수출 1위를 차지하며 국가 주력산업이 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해양플랜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중국 조선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해양플랜트는 프로젝트마다 맞춤 제작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많았다. 그리고 건조경험·핵심기술이 부족해 조선업 위기를 가속화하게 했다. 이렇게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조선업은 세계경제 침체와 유가하락 등에 따른 수주 급감, 해양플랜트 분야의 대규모 손실, 중국의 추격 등으로 침체의 늪에 빠져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울산지역 대표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은 지속적인 수주잔량 감소에 따른 일감부족으로 작년 6월 4도크 가동중단에 이어 지난 3월 5도크 역시 가동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울산지역의 고용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조선업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울산시의 인구는 2015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14개월 연속 1만여 명이 감소하는 등 조선경기 불황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비록 작년 6월 30일 제 45차 「고용정책심의회」에서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했지만 지금도 조선업계와 지역경제는 큰 어려움에 놓여 있다. 이제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기회로 전환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먼저 세계적 수준의 IT 인프라와 제조기반, 경쟁력 있는 에너지산업 여건 등 우리의 강점을 활용해 경험을 쌓고 기술력을 확보해 추후 활황기에 대비해 우리의 수주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따른 친환경, 스마트 선박 수요 증가가 예상돼 핵심기술 역량 강화가 필요한 만큼 R&D 등을 통한 사업구조 고도화, 환경규제에 대응한 기술 투자, 엔지니어링 역량강화를 통한 비즈니스 영역 확대, 기자재·소재 등 전방산업의 지원 등 상생의 조선·해양 생태계 구축을 통한 위기 극복이 필요하다. 정부는 중장기 스마트선박 육성전략 마련, 조선해양 핵심기술 R&D, 실증, 제도개선 등을 통해 우리 조선업계의 성장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추후 불황이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체력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자체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플랜트 사업에 진출하는 등 시황 회복기를 대비해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자재 산업 육성을 통한 사업 영역의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 즉, 조선업에만 의존하는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사업다각화를 통해 다른 업종으로 외연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이에 발전산업 등 다양한 플랜트 사업에 진출해 불황을 타개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발전산업 역시 플랜트 산업의 하나로서 조선업을 통해 키워온 기술력을 적용시킬 수 있다. 요즘 친환경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증가하는 만큼 발전플랜트에 친환경 설비 기술을 접목한다면 추후 친환경·스마트 선박 수주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며 조선설계 기술력의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발전플랜트 건설 사업에 진출해 경험과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 신규 발전소 건설이 필요하다. 발전소의 추가 건설은 울산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이에 지난 4월 5일 울산시의회의 「친환경 비상발전소 건설촉구 결의안」에 대해 시의원 22명이 만장일치로 가결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특히 결의안의 주요안건 중 하나인 어려워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전소 건설에 조선관련 중소기업을 참여하게 하라는 주문은 관련 조선기자재업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발전플랜트 건설 사업 참여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신규 수익모델 구축에 힘쓴다면 조선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울산 조선기자재업체들의 발전소 건설 참여는 고용유발, 세수증대 등 울산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산업수도 울산이 가진 기술력 등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신규 복합 발전 건설 산업과 같은 다양한 사업 참여를 보장하는 등 정부차원에서의 정책적 배려가 요망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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