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문구 박봉준 대표, 제43회 꿈을 파는 강연쇼 ‘울산 영웅 61호’ 선정

“어릴 때 어머니 여의고
 살기 위해 남의집살이

 4평 짜리 문구사 문 열었을 때
 10원짜리 장사라 비웃었지만
 교육사업이라 생각하고 내달려

 매년 사회복지시설에 1억 기부
 울산시민에 다시 돌려드리는 것”

 

지난 20일 오후 울산 중구 문화의 전당 어울마루에서 열린 제43회 꿈을 파는 강연쇼에서는 울산 영웅 61호로 선정된 박봉준 구암문구 대표가 강연을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꿈.파.쇼 운영위

“남들은 10원짜리 장사라 비웃었지만, 청소년을 위한 교육사업을 하고 있단 신념으로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지난 20일 오후 중구 문화의 전당 어울마루에서 열린 제43회 꿈을 파는 강연쇼에는 박봉준 구암문구 대표가 울산 영웅 61호로 나섰다.

이날 박 대표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읜 아픔을 딛고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된 자신만의 철학을 꾸밈없이 소개했다. “너무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늘 그 품과 사랑이 그리웠다”는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집을 나와 남의 집 살림을 살기도 했다”며 고생담을 풀었다.

그는 “소 풀도 먹이고 소 죽도 끓이는 것들이 다 살기 위해서였다”며 “책상에서 공부를 하진 못했지만, 살아가는 것이 공부다 생각하고 친구들보다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그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사 집요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일처럼 해냈고, “남들이 다 사장 아들이냐고 물을 정도”였다고 했다.

처음 4평짜리 작은 문구사 문을 열었을 때도 쉽지는 않았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10원짜리 장사라 비웃었는데, 나는 청소년들의 교육을 돕는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는 신념으로 앞만 보고 달렸다”며 “그 과정에서 세상에 멋진 직업이 있는 게 아니라 그 멋진 직업은 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매년 1억원씩 기부하고 있다. 그 꾸준한 나눔에 대해 “구암문구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은 울산 시민들이 준 것이니, 이를 시민들에게 다시 되돌려드리는 것 뿐”이라는 그 자신만의 철학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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