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이하 10.7%·85㎡초과 6.4%
내년 공급물량도 중소형 82.8%
매매가 상승률 0.75%로 낮아

울산지역에 60~85㎡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체 아파트 중 80%를 넘어서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리얼티뱅크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 입주물량 9,892가구 가운데 60~85㎡ 규모의 아파트는 8,209가구로 83.0%의 비중을 차지했다. 

60㎡이하 아파트는 1,054가구로 10.7%, 85㎡초과 아파트는 629가구로 6.4%를 나타냈다.
이런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 울산지역의 8,590가구의 공급물량 가운데 60~85㎡는 82.8%(7,114가구)를 차지한다.

특히 울산지역 60~85㎡ 아파트의 비중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높았다.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 가운데 60∼85㎡는 63.6%였고, 인근지역인 부산은 63.8%, 경남은 69.8%였다. 서울은 48.6%에 불과했다.

그러나 중소형 아파트는 공급과잉이나 정부의 정책 등으로 인해 매력도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전국의 전체 미분양 물량에서 60∼85㎡의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7월 41.3%에서 올해 7월에는 73.9%로 증가했다.

또 중소형 아파트는 공급 과잉 우려 탓에 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중형 아파트보다 낮았다. 

올해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0.75%로, 1.07%의 상승률을 기록한 85∼102㎡의 중형 아파트보다 낮게 나타났다. 

정책적인 요인도 있다. 전세금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면제 기준인 소형주택의 기준이 이전에는 시가 3억원 미만의 85㎡ 이하였지만 지난해 말 정부가 간주임대료를 유예하면서 그 기준을 60㎡ 이하로 변경했다.

또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때 최초 분양받은 물건에 대한 취득세 감면 혜택도 전용면적 60㎡ 이하일 때만 적용된다. 

정책 금융이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형주택의 규모가 85㎡ 이하에서 60㎡ 이하로 낮아지는 추세라는 것이다.

심형석 리얼티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60~85㎡ 아파트는 국민주택규모로 대부분의 부동산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주택이나 최근 정책적으로 소형주택 규모를 60㎡이하로 낮추려는 움직임이 다수”라고 밝혔다. 

이어 “소득수준이 높고 85㎡초과 아파트 공급이 급격히 감소한 지역의 경우에는 60~85㎡ 아파트의 인기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규제지역에 대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도가 시행되는 내년부터는 ‘똘똘한 한 채’를 가지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형평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각 지역에 대한 판단과 함께 규모의 수급상황을 면밀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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