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malaya-Ladder to Paradise

 

2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알피니즘’ 부문 출품작인 ‘히말라야-천국의 사다리’.

영화는 히말라야 원정대 등반길 현지 가이드에 관한 이야기다. 이들은 초기 히말라야 등반에서 현지인들의 역할은 짐꾼이나 길잡이에 불과했다. 그러나 점차 현지인들의 등반능력이 향상되면서 원정대에서 그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그들의 선조들은 이 산을 초모룽마(대자연의 어머니)라 부르며 신성시하고 산을 오르는 일을 터부시해왔지만, 티베트의 산악가이드들에게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일은 그저 좋은 직업처럼 보인다. 티베트등산가이드학교에 입학한 십대들은 체계적인 교육과 실습을 거친 뒤 에베레스트 원정팀에 합류한다. 그러나 컨디션이나 등반능력에 따라 그들이 오를 수 있는 최대고도는 해마다 제한된다. 발표결과를 보고 누군가는 기뻐하고, 다른 누군가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다. 종교와 전통 그리고 세속 사이에서 갈등하며, 웅장한 산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분투하는 티베트 청년들의 이야기가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제공 :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출품 : 샤오 한, 량 준지안 XIAO han, LIANG Junj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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