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세력 대표를 청와대 불러서 뭘 하겠다는 것이냐" 

 

 

(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캡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4일 청와대가 주내 추진 중인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동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안보문제로 청와대 회동을 하자고 한다"며 "전혀 반대의 안보관을 가지고 있는데 만나서 무슨 말을 하겠는가"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쇼로 소통한다는 것만 보여주려는 청와대 회동은 안 하는 것보다도 못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가 한국당을) 적폐세력으로 지목하면서 정치보복에 여념이 없는데, 적폐세력의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꼬았다. 여권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적폐청산'의 칼 끝을 이동시키는 데 대한 반감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자신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가 참석 입장인 데 대해 "그냥 본부중대와 1·2·3중대만 불러서 회의하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이 본부중대,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을 1~3중대로 평가한 발언이다. 그는 "우리는 5천만 국민이 핵 인질이 된 북핵을 타개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홍 대표로선 제1야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 계속해서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이어가는 셈이다. 그는 지난 7월 19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주재한 여야 대표 회동에도 불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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