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발표
  지역 55개 표본 대상 1분기 전망치 대비 5p 하락한 ‘86’
  조선 경기부진 내수 침체 장기화…소비심리 위축 ‘심화’
  온라인·모바일 소비채널 이동 업체간 경쟁 부정적 요인
 “고용안정·내수회복 등 민간소비 경기 활성화 대책 절실”

 울산지역 소비심리가 올해 2분기에도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조선업 구조조정을 비롯한 산업경기 부진에 따른 지역 경제의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19일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55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2분기 전망치는 86으로 직전 분기인 1분기 대비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100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100미만이면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분기 실적치도 89로 부진했다. 
울산지역 유통업계는 조선업 경기부진으로 인한 고용불안과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소비심리가 좀처럼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내부적으로는 업체 간 경쟁심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지역 소매유통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편의점(113), 슈퍼마켓(110)은 기준치(100)를 넘어 전 분기 대비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봤으나 대형마트(79), 백화점(84)은 전 분기 대비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편의점과 슈퍼마켓의 경우 봄철 나들이객 증가 등 외부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적 요인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 패턴의 변화 등이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우 온라인·모바일로의 소비채널 이동과 편의점, 슈퍼마켓 등 업체 간의 경쟁 심화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53.1%)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업체 간 경쟁격화(12.3%), 업체 내 경쟁심화(12.3%), 판촉 및 할인행사(7.4%) 순으로 나타났다. 
2분기 예상되는 애로요인으로는 수익성 하락(48.9%), 인건비 인상(12.2%), 유통관련 규제강화(12.2%), 인력부족(1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에서는 수년 전부터 시작된 조선과 자동차 산업의 부진으로 소비 침체가 계속돼 왔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장기화된 경기부진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2분기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용안정을 통한 내수회복과 민간소비의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경기 활성화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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