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려 (사)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 배창호 집행위원장 등이 손으로 산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영화제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사)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13일 울산시청에서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개막작 등 제3회 행사 주요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 영화제는 '새로운 도전(New Journey)'을 슬로건으로 7개 섹션 41개국 총139편(장편 49편, 단편 90편)의 산악 영화와 다양한 산악문화가 영화제에서 소개된다.

개막작은 조시 로웰, 피터 모티머 감독의 미국영화 '던월(Dawn Wall)'이며, 폐막작으로는 메이케미너 클린크스포 감독의 벨기에 영화 '클라우드 보이(Cloudboy)'이다.

개막작 ‘던월’은 지구상 가장 어려운 암벽 등반 루트로 꼽히는 미국 요세미티국립공원의 수직벽 던월에 도전장 내민 토미 칼드웰과 케빈 조거슨의 등반 영상에 담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대중적 프로그램을 보강했다. 기존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4개 부문에 더해서 고전 산악영화를 선보이는 움프 클래식, 움프 투게더, 움프 포커스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알피니즘 부문에서는 알피니즘의 살아있는 신화, 크리스 보닝턴의 삶을 조명한 '크리스 보닝턴-산악인'과 미국 등반계의 이단아이자 전설인 프레드 베키의 등반 열정을 유쾌하게 다룬 '더트백: 프레드 베키의 전설' 등이 관객에게 선보인다.

클라이밍 부문에서는 한 손이 없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등반을 즐기는 여성 클라이머의 이야기 '동강이', 캐나다 최대 빙벽에 도전하는 멕시코 등반가들에 대한 이야기인 '아이스 콜링' 등이 공개된다.

모험과 탐험 부문에서는 한국 서핑 영화의 신호탄인 '윈터서프 2'와 스키 역사의 발상지인 중국 신장지구를 담은 '알타이 스키 어드벤처' 등을 볼 수 있다.

자연과 사람 부문에서는 환경 변화의 중심에서 선 인간과 동물의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한 '살아있는 지구 Ⅱ, 산', '놀라운 적응력:방글라데시'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상영관은 총 8개로 움프시네마, 알프스 시네마, 신불산 시네마, 가지산 시네마, 히말라야-네팔관, 우리들의 영화관, 별빛극장, 숲속극장 등이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움프시네마에서 개최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산과 삶을 이야기하는 '자연에서 이야기하다' 움프 씨네 콘서트가 마련된다. 소설과 김훈과 시인 정호승 등이 출연해 관객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눈다. ‘히말라야-네팔’ 주빈국 프로그램, 넷팩상, 지역주민 참여프로그램인 울주인 한마당 등도 새로 마련된다.

한편 2018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은 알피니즘의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 보닝턴 경이 선정됐다. 크리스 경은 행사기간 중 기자회견및 특별강연, 전시, 영화상영 후 게스트와의 만남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규모나 성과에 급급하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서 지역민과 함께 하는 세계적 영화제로 알차게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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