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형, 오늘은 오래된 기억을 하나 소환해봅니다. 10년이 지난 어느 가을날로 기억됩니다. 그날은 막걸리와 가을 서정에 취한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특별했던 기억은 현대인을 호모 노마드 즉 유목하는 인간이라 표현했던 자크 아탈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의 지성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 자크 아탈리는 오늘날 전 세계에 10억 명 이상의 인구가 자동차나 트럭으로 통행하고 있으며 매 순간 100만 명 이상의 사람이 공중에 떠 있고, 40년 내에 매년 30억 명 이상이 비행기를 이용한다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매 순간 1,000만 명 이상이 수십만 대의 비행기 안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1세기 사회는 세계화가 가속화 되어 유목하는 인간 호모 노마드가 세계를 개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죠. 바야흐로 세상은 세계 최초의 유목국가를 건설한 칭기즈칸 이후 최대의 유목민 세상이 된 것입니다. 

 # K형, 사전적으로 유목민은 유랑자를 뜻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자크 아탈리의 호모 노마드의 유목민은 창조적 유목민입니다. 그들은 공간적인 이동으로 특정한 삶의 방식에 매달리지 않으며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 시키는 창조적인 행위에 바탕을 둔 유목민입니다. 그것은 오늘로 특징지어지는 현대예술의 창조적 유목인 것입니다.  

 # K형, 호모 노마드의 창조적인 행위를 함께하는 전시회가 열립니다.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10월 11일부터 10월 21일까지 ‘K-Artist 현대미술전’이 개최됩니다. ‘제1공간 자연에 살다’ ‘제2공간 표현과 융합’ ‘제3공간 꿈의 일상’ 등 전시공간의 주제에서 현대인의 호모 노마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 가을날 전시장에 발걸음 하셔도 좋겠습니다. 

 

*이 콘텐츠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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