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하자이번 사고와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고 정밀안전진단을 하지 않은 ESS는 즉시 가동중단 후 긴급 점검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장치로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잇따라 정부가 화재 예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화재사고는 작년 최초 발생 이후 16번째(올해 들어 15번째)로, 지난달 28일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처음 발생한 사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ESS 사업장 화재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화재사고 대응 긴급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북 제천시 송학면 아세아시멘트 공장에서 ESS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전국 ESS 사업장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아세아시멘트 사업장은 아직 진단하지 않은 곳이다.
산업부는 “현재까지 정밀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모든 ESS 사업장의 경우 가동을 중단하고, 정밀안전점검 이후 가동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산업부가 가동중단을 권고한 사업장은 1,253개다.
아세아시멘트 공장 ESS에 사용된 것과 같은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한 사업장 중 정밀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80여개소에 대해서는 즉시 가동을 중단하고 LG화학이 긴급안전점검을 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정밀안전진단 과정에서 화재사고가 추가로 발생했다는 점에 사태의 심각성을 재인식하고 사고 원인조사와 삼성SDI, LG화학, 한전 및 전문가 TF가 실시하고 있는 정밀안전점검을 최대한 신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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