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울산예총 제19대 회장 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후 공정선거를 다짐하고 있는 후보들. 좌로부터 손창열후보, 김정걸 후보와 김용태 선관위원장, 이재철후보, 이희석 후보.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울산광역시연합회(이하 울산예총) 제19대 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네 후보 중 누가 새 수장이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대의원 두배 증가... 후보들 분주
선거에 나선 이희석, 이재철, 김정걸, 손창열 후보는 50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난 대의원들을 만나기 위해 어느 선거보다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정관이 바뀐 후 첫 선거다. 기존에는 ‘회원단체의 단체장을 역임한 자’만 출마할 수 있었으나 이번 선거부터는 대의원 20명의 추천을 받으면 단체장을 역임하지 않아도 출마할 수 있다. 또 기존에는 문인, 음악, 미술, 국악, 연극, 사진, 건축가, 연예예술인, 무용협회, 영화인협회 등 10개 단위협회 마다 각 5명의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10개 협회 각 10명으로 선거인단 규모가 2배로 늘어났다. 또한 투표권자 과반수 지지가 없이도 득표 우선순위로 1차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즉 전체 문화예술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대의원을 자기 사람으로 많이 확보한 후보가 회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이희석 후보는 ‘경험’을 내세우면서. ‘예술인 한마당’ 개최 등의 공약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재철 후보는 두 번의 기자회견을 통해 ‘세대교체론’을 펼치며, ‘젊은 예술인 수혈’을 강조하고 있다. 또 김정걸 후보는 ‘울산예총 위상 정립’을 내세우며 정의로운 울산예총으로 거듭나야한다고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손창열 후보는 ‘단합과 소통’을 내세우며 협회간의 가교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펼치고 있다.
일부 문화예술인들은 한 후보가 수년 전부터 회장 자리를 염두에 두고 많은 행사에 꾸준히 얼굴을 내밀고 유력회원들을 자주 만나오면서 각 단위협회별로 다수의 고정표를 확보했으며, 나머지 세 후보는 비슷한 지지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협회별 후보만남... 새로운 선거 풍토
대의원수가 50명에서 100명으로 두 배나 늘자 선거운동 막판 새로운 선거풍토가 만들어져 주목을 끌고 있다.
문화예술인들은 대부분 전업으로 활동을 하기보다 생업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특히 순수예술분야는 지도강사들이 많아 전화연락이나 만남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12일 울산문인협회를 시작으로 협회별로 후보자를 초청,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 문인협회에 이어 건축가협회가 12일 네 후보와 만남을 갖고 출마의 변을 듣고 선거공약을 검토했으며, 13일에는 무용협회와 국악협회가 잇따라 자리를 가졌다.
선거 하루 전인 14일에는 음악협회와 영화인협회 대의원들과 네 후보가 각각 만남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서진길 울산예총 고문은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선거운동방식이다. 배로 늘어난 선거인단을 일일이 찾아다닐 수 없는데다 대의원들은 선거당일이 아닌 사전만남을 통해 후보를 검토할 수 있어 각 협회별 모임은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선거는 15일 오후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치러진다. 회장 임기는 4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고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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