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상세검색

상세검색

 
검색기간

  ~  
섹션별
검색영역
콘텐츠 범위
검색어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매일시론
[매일시론] 물과 폐기물처리 문제 해결되려나
19면 기사보기 신문보기 JPG / PDF
  •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 승인 2019.06.16 22:30
  • 댓글 0
뉴스NOW
열기/닫기
닫기 뉴스NOW

석유화학 공업용수 부족에 폐기물·폐수처리 문제 심각
‘통합 물공장’ 조성·하수처리장 증설 사업 서둘러야
경제부총리 “수자원공사와 협의”… 해결 방안 기대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울총(울산총각)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집밥이 그리울 때가 많다. 하지만 주말에 막상 집에 가면 아내가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가족 외식을 자주 한다. 그래도 한 두끼는 맛있는 집밥을 먹으며 활력을 찾는다. 최근엔 연잎밥과 된장찌개가 참 맛있었다. 이처럼 식사를 맛있게 하려면 유기농 식재료와 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물이 그렇다. 그래서 약수를 가져다 요리하거나 비싼 정수기를 달아 깨끗한 물을 사용한다.

식사를 마칠 때가 되면 은근히 걱정이 된다. 맛난 음식을 먹은 것은 좋은데 마무리 뒤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식탁을 정리하고 설거지를 해야 하며 음식쓰레기 처리까지 남아 있다. 다행스럽게도 결혼 초기부터 식사 후 거실로 직행하지 않는 습관이 배어있다. 식탁 정리와 설거지, 그리고 음식쓰레기 처리를 둘이 같이 하는 것이 얼마나 편한지 몸소 터득했다. 일단 아내의 따가운 눈총을 받지 않아서 좋다. 또 서서 설거지를 하게 되면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것보다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 훨씬 좋다는 것은 덤으로 얻은 선물이다. 다만 음식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은 아내 몫이다.

석유화학산업은 요리하는 과정과 매우 비슷하다. 가정과 마찬가지로 석유화학공장도 정상적으로 가동하려면 안정된 물 공급이 확보돼야 한다. 집에선 식수라 하고 공장에선 공업용수라 부를 뿐이다. 공업용수는 제품생산 시 투입하는 공정용수나 냉각용수, 보일러용수 등으로 사용된다. 맛있게 만들어진 여러 음식들은 석유화학공장에서 생산되는 여러 종류의 제품이라 생각하면 된다. 아무리 깨끗이 먹어도 식사 후에 음식쓰레기가 나오는 것처럼 제품을 만들고 나면 산업폐수와 산업폐기물이 생긴다. 공장 역시 이 쓰레기처리가 매우 중요하다. 아무 곳에나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주, 석유화학단지의 물 공급과 쓰레기처리에 관한 중요한 소식이 들려왔다. 13일 경제부총리가 울산을 찾았다. 그는 지난 달 기업 투자와 관련해 5~6개 업종별로 대기업을 만날 것이라 예고하고 그 첫번째 업종으로 석유화학을 택했다. 그리곤 석유화학 3형제 중 여수, 대산이 아닌 울산을 찾은 것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SK 등 기업들은 더 투자하고 싶어도 단지가 포화 상태이므로 공장 부지와 공업용수 확보,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세액공제, 탄력 근무제 확대, 특별연장근로 범위 확대 등 정부 지원을 이구동성으로 요청했다. 이에 부총리는 “부지 확보와 공업용수 조달 문제에 대해선 수자원공사 등과 협의 중이며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밝혀 울산의 공업용수 부족 사태에 대한 해결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RUPI사업단은 다시 한 번 ‘통합 물공장’의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한다.

이번엔 쓰레기처리 문제다. 시장이 지난 13일 공장장협의회 간담회에서 산업폐기물 정책 기조의 대전환을 직접 발표했다. 즉, 증설 제한 기조를 바꾼 것이다. 현재 울산의 산업폐기물 매립장의 처리 용량은 한계치에 도달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면서 타 지역으로 폐기물을 보내야 하는 실정에 이르렀다. 이에 울산시는 기존 폐기물 처리업체의 매립 용량 증설은 물론 신규 매립장 확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산업폐수를 보다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하수처리장 증설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의 6%, 수출의 8%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력산업으로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현재 에틸렌 생산량은 세계 4~5위권이다. 석유화학공장에서 제품을 만들 때 반드시 물이 필요하고, 만든 후에는 폐기물과 폐수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장이 가동될 수 없다.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이 울산 석유화학단지에 달려 있음을 명심하자. 덫에 걸린 한국경제 상황을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활발한 기업 투자가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석유화학 대기업의 투자 물꼬를 트기 위해선 물과 쓰레기 문제해결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필자와 RUPI사업단은 이미 오래 전부터 물 부족 해결방안과 산업폐기물 처리 한계도달에 대한 대비방안을 건의해왔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통합 파이프랙 사업도 마찬가지다. 이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해결하자.


<저작권자 © 울산매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 문의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icon오늘의 인기기사
댓글 (200자평) 0
전체보기
※ 비속어와 인신공격성 글 등은 바로 삭제됩니다.
특히, 근거 없는 글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면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200자평)운영규칙 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44740) 울산광역시 남구 수암로 4 (템포빌딩 9층)  |  대표전화 : 052-243-1001  |  팩스 : 052-271-8790  |  사업자번호 : 620-81-14006
등록번호 : 울산,아01104  |   등록날짜 : 2017년 7월 13일  |  발행·편집인 : 이연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정원
Copyright © 2019 울산매일. All rights reserved. 온라인 컨텐츠 및 뉴스저작권 문의 webmaster@iusm.co.kr RSS 서비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