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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시】황금잉어빵-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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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성 시인
  • 승인 2019.07.09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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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성 시인.  
 

황금 잉어빵     - 혜성


언제나 기도로 시작하는 분이 할머니
동그란 쇠틀에서 당신의 열두제자를 구워요
옥수동 분이 할머니 손에서
베드로와 요한, 시몬이 세 마리에 천원
단팥 하나, 슈크림 두 개 주세요
뜨거운 머리부터 먹어봐요
그러면 아들을 잉태할 수 있지요
꿈을 꾸었어요
황금 잉어가 하늘을 나는 꿈을
당신의 물고기, 세 마리 천원이
만원이 되고 천만 원으로 불어나는
기적을 보여 주세요
옥수동 분이 할머니가 굽는 당신의 열두제자
기도만 하면 황금 잉어로 변하는

그림=배호 화백


◆詩이야기

무심코 보고 지나치는 길목 어느 한 귀퉁이의 이야기다. 민들레는 갈라진 보도블록의 틈을 비집고 꽃을 피운다. 분이 할머니의 생계도 낮은 곳에 임하지만 기도는 종교처럼 성스럽다. 한 마리 두 마리 정성스럽게 구워낸 황금 물고기가 햇살에 파닥거린다.

◆약력

2018년 시와사상 신인상 등단

시와사상 편집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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