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혼인 건수가 10년 새 24%나 감소했으나 이혼 건수는 13% 증가했다.

동남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울산지역 혼인 및 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울산의 혼인 건수는 7,019건으로 10년 전인 2008년의 9,223건보다 23.9% 줄었다.

울산지역 혼인 건수는 2013년 9,324건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15세 이상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일반혼인율은 남자는 11.6건으로 2011년 이후 계속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여자는 11.1건으로 2013년 이후 감소세이다.

지난해 혼인 가운데 남녀 모두 초혼인 경우는 전체 혼인의 77.2%였고, 남녀 모두 재혼은 11.8%를 차지했다.

남자 초혼, 여자 재혼은 7.3%였으며, 남자 재혼, 여자 초혼은 3.4%로 집계됐다.

혼인 건수를 연령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청년층은 초혼과 재혼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청년층 초혼은 8.8%, 재혼은 8.0% 각각 줄었다. 중장년층은 초혼은 13.3% 증가한 반면 재혼은 5.0% 감소했다. 고령층 초혼은 33.3% 증가했다.

여자의 경우 초혼은 청년층에서 6.5% 감소했으나 중장년층은 11.9% 늘었으며 재혼은 고령층에서 5.6% 늘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2세, 여자 29.5세로 전년 대비 각각 0.3세, 0.2세 상승했다.

2008년에는 초혼 연령이 남자 30.4세, 여자 27.6세로 10년 새 남녀 모두 두 살가량 초혼 연령이 늦어졌다.

지난해 울산에서 외국인과 혼인한 건수는 492건으로 전체 혼인 건수의 7.0%를 차지했다.

외국인과의 혼인 중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46.0%), 중국(17.9%), 태국(16.4%), 일본(4.9%), 필리핀(4.7%) 등의 순이다.

외국인 남편 국적은 베트남(22.4%), 중국(20.6%), 미국(14.0%), 일본(4.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울산지역 이혼 건수는 3,071건으로 전년 대비 5.8%(168건)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8년 2,708건과 비교해서는 13.4% 증가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6.3세, 여자 43.4세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2008년 평균 이혼 연령과 비교하면 남자는 3.4세, 여자는 4.0세 높아졌다.

연령별 이혼율은 남자의 경우 40대 후반이 1천명당 9.3건으로 가장 높았고 여자는 30대 후반이 1천명당 9.7건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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