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배시인의 시조집<사막개미>.  
 
   
 
  ▲ 김장배시인.  
 
   
 
  ▲ 김장배시인.  
 

‘불타는 사막 천리 먹이 찾아 떠났다가/빈손으로 돌아오는 쏜살같은 귀가행렬,/그나마 다친 더듬이, 신의 선물 남았으니’(김장배의 ‘사막개미’)

김장배 시인(현, 학교법인 동신학원 울산제일고등학교 이사장)이 두 번째 시조집 <사막개미>(목언예원)를 냈다.

첫 시조집<과녁>이후 2년 만으로 100편을 엮은 정형시집이다.

시조집은 1부 ‘라일락의 서툰향기’를 시작으로 2부 ‘어둠도 환한 어둠’, ‘바보 탈 얼쑤 얼쑤’, 4부 ‘종다리 숨은 보리밭’, 5부 ‘댓돌 위 야윈 햇살’로 구성돼 있다.

김 시인은 약학박사이자 철학박사로, 약국을 운영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활동, 울산시 교육위원장 등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으나 최근에는 시조창작과 학교일에만 전념하고 있다.

정경화 시인은 “김장배 시인의 문학적 GPS는 대로를 마구 달리기보다 들꽃 핀 오솔길을 선택하는 보법”이라며 “나이에 상관없이 지금이 시인에게 가장 왕성한 문청(文靑)의 시기로, 조금도 주저하지 말고 지금처럼 걸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시인은 작가의 말을 통해 “시냇물의 낮은 음성, 살랑대는 바람의 몸짓, 길섶 들꽃의 미소 등 고운배경으로 곁에 와 주길 원했지만 욕심이었던 것 같아 부끄러움이 앞선다”고 밝혔다.

김장배 시인은 2015년 제1회 매일시니어 문학상 시조부문 우수상을, 2017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국제시조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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