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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보다 대화 선택한 현대차 노조 '이상수 체제'로 노사갈등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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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현대차 지부 임원 선거에서 이상수(54) 후보가 2만1,838표(49.91%)를 얻어 4일 당선됐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의 8대 집행부가 ‘실리’ 노선으로 꾸려지면서 노사관계 회복 등 새로운 기류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젊은세대를 위해 변화를 택한 노조의 선택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현대차 지부 임원 선거에서 이상수(54) 후보가 2만1,838표(49.91%)를 얻어 4일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2만1,433명(48.98%)을 얻은 강성 노선의 문용문 후보를 405표(0.93%) 차이로 눌렀다. 당초 1차 투표에서 나머지 강성 노선 후보 2명이 탈락하면서 결선에선 문용문 후보 쪽으로 표가 모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예상을 뒤집고 이 후보가 신승한 것이다. 중도 실리 성향의 후보가 당선된 것은 2013년 이경훈 전 지부장 이후 6년 만이다.


이 당선자가 무분별한 ‘뻥’ 파업을 지양하고 민주노총·금속노조가 초심으로 돌아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선거 기간 공약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당선자는 실리·중도 노선 조직인 ‘현장노동자’ 소속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대 집행부에서 수석부지부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현대차 노사는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한 바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선거 결과는 세대교체의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새로 뽑힌 집행부에는 현대차 사측의 미래차 전략 등 자동차 산업 부문에 대해서 생각이 열려있는 노조원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향한 지지가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표가 하부영 현 지부장의 발언 연장선에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 지부장은 지난달 21일 ‘노동조합의 사회연대전략’ 토론회에서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노조가 10% 이내 기득권 세력이 됐다”며 “우리만 잘 먹고 잘 살자는 임금인상 투쟁 방향이 옳은 것인지 생각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한바 있다.

하 지부장은 현대차 사측의 미래차 계획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호응하면서 ‘귀족노조 탈피’를 주장했었다. 8년 만에 처음으로 무분규 임금과 단체협약 타결을 끌어내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노조의 행보에도 고용 안정을 위한 공약도 대거 포진돼 있어 노사 의견차가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또 거의 동률에 가까운 표심이 ‘강성’ 후보를 지지했다는 점에 당장 급격한 변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 당선자는 △시니어 촉탁제(정년퇴직한 직원 중 희망자를 기간제로 고용하는 제도) 폐지 및 정년 연장 △호봉승급분 재조정으로 고정임금 강화 △해외공장 유턴과 비율생산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현대차 노조가 대립만이 아닌 자동차산업을 공부하는 분위기가 있었고, 이런 분위기가 선거에 반영됐을 수 있다”며 “그러나 현대차가 전기차를 넘어 사업구조 전환을 계획하는 상황에서 노조는 고용 안정에 대한 고민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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