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원전모델인 신형경수로 APR1400이 적용된 최초 발전소인 '신고리 3·4호기 준공 기념행사'가 지난6일 울산 울주군 새울원자력본부에서 열린 가운데 정재훈 (주)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강길부 국회의원,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 원자력공사(ENEC) CEO 등 내빈들이 준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우성만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울산시 울주군 새울 제1발전소에서 한국이 독자개발한 3세대 가압경수로 'APR1400'이 처음 적용된 ‘신고리 원전 3·4호기 종합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강길부 의원 등 국회의원, 송철호 울산시장, 주한 외교사절, 유관기관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1,400㎿급 2기를 갖춘 신고리 3·4호기는 2000년 제5차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01년 건설기본계획이 확정돼 2007년 9월 착공됐으며, 2016년 3호기에 이어 올해 8월 말에 4호기가 준공됐다.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SK건설 등이 시공사로 참여했고, 총사업비는 7조5,000억원에 달했다. 300여개의 중소협력업체, 연인원 420만명이 건설에 참여했다.

APR1400은 1992년부터 10년간 약 2,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한국형 원전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신고리 3·4호기에 처음 적용됐고,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 신한울 3·4호기 설계에도 적용됐다. 이는 기존 원전에 비해 발전용량은 40%, 설계수명(60년)은 50% 늘어나는 등 안전성·경제성·편의성을 크게 높인 모델이다.

특히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되며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 원전으로도 기록됐다. 올해 8월 미국 외 노형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DC)을 받으며 설계·운영의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신고리 3·4호기는 연간 208억㎾h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국내 발전량 5,699억㎾h의 3.7% 수준이다. 부·울·경 지역 전력 소비량의 약 23%를 감당하면서 국가 전력기반 강화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한수원 측은 기대했다.

성 장관은 이날 준공식에서 “신고리 3·4호기는 1992년 기술 자립을 목표로 시작된 신형 경수로(APR1400) 개발의 역사를 담고 있다”면서 “UAE 원전 수출의 참조 발전소로, 우리 원전이 세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 준공식에서는 신고리 3·4호기 종합 준공에 기여한 유공자 54명에 대한 훈장(2명), 포장(2명), 대통령 표창(8명), 국무총리 표창(10명), 산업부 장관 표창(30명) 등의 포상이 진행됐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신고리 3·4호기 준공을 통해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해외 각국에서 수주 소식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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