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해수자원화 기술 확산을 위해 15일 UNIST 대학본부 6층 접견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용훈 총장(오른쪽)과 문대림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UNIST 제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海水)전지 원천기술’이 제주 바다에 적용된다. 제주의 청정한 해양 환경을 유지하면서 무한한 해양 자원을 활용한 혁신적 미래 기술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UNIST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15일 오후 4시 UNIST 대학본부 6층 접견실에서 이용훈 UNIST 총장과 문대림 JDC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UNIS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전지 원천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해수자원화 기술을 제주 해양으로 확대키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제주 청정 해양 가치증진을 위한 해양 친화적 에너지 및 자원화 기술 개발에 대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해수자원화 기술의 개발·실증·보급·업화를 위한 협력 △연구 시설의 공동 활용, 정보교류 협력 △홍보 활동 및 공동의 이익을 위한 협력 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UNIST와 JDC는 비교적 단기간에 사업화가 가능한 해수전지 기반 소형해양기기분야를 중심으로 실증·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바닷물이 닿으면 작동해 위치를 표시하고 구조신호를 알릴 수 있는 구명조끼, 어구형 GPS 부이(Buoy) 등이 최우선 적용 분야다.

이들 장비들은 제주해양 환경에서 실증, 보급 사업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김영식 UNIST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장(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은 “제주도는 4면이 바다인 지역 특성으로 해수자원화 기술 적용에 앞서나갈 수 있는 환경을 갖고 있다”며 “해수전지기술이 고도화 되면 이를 연계한 제주도 해양 중장기 사업화 방안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수전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인 바닷물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해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고, 사용하는 신개념 에너지저장장치다. 바닷물을 양극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며, 해양 친화적이라는 특성을 갖는다.

또 열 제어가 자체적으로 가능해 폭발의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더불어 해수전지를 기반으로 한 해수담수화, 해수살균, CO2 포집 및 해수수소생산 기술 등 해수자원화 기술로 확장할 수 있어 세계 고부가가치 기술 산업으로 확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

앞서 UNIST는 정부와 울산시의 지원을 받아 세계 최초로 해수전지 원천기술을 확보, 한국전력 및 동서발전과 해수전지의 성능을 개선키 위한 공동연구를 각각 진행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동서발전에서는 10kWh급 ESS 시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UNIST 내 해수전지 전용 연구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김 연구센터장은 교원창업기업 ㈜포투원을 설립해 해수자원화 연구를 수행 중이다.

문 이사장은 “제주의 청정 해양환경에서 해수자원화 기술을 실증할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의 연구 성과가 제주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해수전지는 UNIST가 확보한 탁월한 기술 역량과 차별성을 보여주는 우수한 기술”이라며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출형 연구로 성장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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