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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오늘 지구촌의 큰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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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수 관세사·경영학 박사
  • 승인 2020.03.2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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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바이탈리티의 등장에 문명진화 가속화
미래엔 전문지식인이 기업·정치 주도 예상 돼
정부는 국민 수명연장에 도움될 AI 개발 힘써야

 

김동수 관세사·경영학 박사


석학들이 예견했던 문명 변동론(變動論)중 이른바 50년 주기설은 옛이야기가 되었다. 그 이유를 미국의 역사학자 조셉 테인터(1949~)는 현대 문명을 지탱하는 과학기술 개발기간이 점점 더 빨라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자본주의 vs 공산주의 이데올로기가 사실상 종식되고 경제성장 중요함이 거듭 부상함에 있다.

사실 20세기 중반에 접어들면서부터 소위 토지 등의 자본보다 과학기술의 바이탈리티(Vitality)가 경영자산으로 등장하면서 문명진화가 빨라졌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후 일본은 세계의 역사 속에서 말살될지도 모를 위기에 처했었다. 그러나 반세기만에 일본은 미국 다음가는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바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세계석학들은 경쟁과 변화에 적응해가는 일본의 역동적인 바이탈리티 때문이라 했다. 1960년대의 과학기술은 국가와 사회의 중요한 자원이 되는 사람의 하이테크 사회를 이루었다. 그런데 어느 때 부터 IT정보와 진전된 AI 첨단과학기술이 온 세계 국가경영과 기업경영의 중심자산을 이루고, 그 방면의 전문가가 정부나 기업의 주요 관리자가 되었다.

이 현상은 기업의 경우 수명을 날로 짧아져가게 하고 있다. 맥킨지 보고서에 의하면 1935년에 90년이었던 기업의 평균수명이 20년 후인 1955년엔 45년, 20년 후인 1975년엔 30년, 20년 후인 2005년엔 15년 정도로 짧아졌다. 1957년 포춘지에서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지금(2019년 통계)까지 존재하는 기업은 1/3에 불과하다. 그런데 일본은 예외다. 세계적으로 보면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기업은 5,500개 정도 인데 일본에 가장 많이 있다. 그것은 일본의 기업은 그만큼 변천되고 있는 과학기술의 바이탈리티 진화에 대한 대응의 정부 지원을 지속적으로 계속하고 있다는 증거다. 통계청에 의하면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수명은 20세기 중반까지 23.9년으로서 1960년대 이후에는 설립된 기업들 중 50년 후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10여 개에 불과하다. 이 현상은 그간의 세상변화에 대응하는 정부 및 기업의 책임이라 비판하면 과한 비판일까?

그 유명한 역사 예견가 토인비(1889~1975)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과학기술문명은 기승전결을 거치는 순환구조이기는 하나 일률적으로 같은 길을 가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역사의 바퀴는 변동에 대한 신속한 응전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본것이다. 토인비가 도입한 이 개념이 소위 ‘도전과 응전’이다. 역시 역사가인 스펭글러(1880~1936)가 어느 문명과 역사의 몰락(국가 및 기업)을 숙명적으로 본 것에 대해 토인비는 바이탈리티적인 응전(應戰)을 강조한 것이다. 응전은 곧 새로운 생명력이다. 토인비는 밀려드는 변화 변동에 직면하여 과감히 응전할 수 있는 바이탈리티 발휘 여하에 따라 역사는 도도히 진행 된다고 결론했다.

그는 이 응전의 신념을 구약성서 ‘욥기’와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얻었다고 하면서 신(神)은 욥기와 파우스트에서처럼 인간에게 끊임없이 문제를 새롭게 제기하면서 응전력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는 인간에게 커다란 시련이지만 이 시련에 어떻게 응전적인 답(예. 욥의 회개)을 하느냐 따라 역사는 온전히 진보한다고 했다.

오늘날 석학들은 너도 나도 말한다. 미래는 속도의 시대라고! 그리하여 이를테면 시속 5Km정도의 속도로 달리는 시대와 달리 시속 500Km로 달리는 고속 시대에는 만일의 경우 본 궤도로 복귀하는 데 엄청난 응전의 고통이 따를 것이라는 것이다. 다행히도 이런 문제의 예방적 정답을 AI(과학기술)가 행한다. AI는 지금 세계의 연결에서 상호연결, 마침내 상호의존 상태로 보다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호모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는 2050년까지 고용시장은 점점 인간과 AI가 상호 협력 의존하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보면서 미래에는 기업뿐 아니라 정치도 과학기술적인 전문가가 주도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오늘 한국을 곤궁에 밀어넣고 있는 보수 vs 진보 이데올로기 다툼 문제도 그렇지만 코로나19 문제도 당초에 이념적인 정치가 아니라 전문 지식인들에게 맡겼으면 온전하게 응전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는 선거도 중요하겠지만 AI 등의 전문 과학이 기업수명 연장뿐 아니라 국민들의 수명도 연장할 것임을 빨리 인식하고 응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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