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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별은 나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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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길 주필
  • 승인 2020.05.2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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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사태 이후 실질적인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 보안사령관은 80년 8월7일 스스로 ‘별넷’ 육군대장으로 진급했다.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마치 레밍(들쥐)처럼 그의 뒤에 줄을 서고 그를 추종하고 있다.” 그 다음날 주한 미군사령관 존 위컴이  LA타임스의 샘 제임슨과 AP통신의 테리 앤더슨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전두환이 곧 한국의 대통령이 될지 모른다면서 한 말이다.
위컴은 만약 전두환이 합법적인 방법으로 정권을 장악해 국민적 지지기반이 있음을 증명하고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유지할 수 있다면, 미국은 전두환의 대통령 취임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 자유화보다는 국가 안보와 내부 안정이 우선이다. 나는 한국인들이 내가 아는 바대로의 민주주의를 실시할 준비가 돼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당시 신군부는 쇼를 유난히 좋아했다. 전두환 보안사령관 시절엔 인기연예인들을 초청해 호화로운 쇼 공연을 벌이곤 했다.
국보위가 설치될 무렵 신군부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위해 장성들에 대한 인사작업을 극비리에 진행하고 있었다. 당시 보안사령관 전두환이 주최하는 파티에 참석한 많은 장성들은 쇼를 즐기면서도 내심 곧 벌어질 신군부의 인사가 불안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출연한 가수 윤형주는 당시 히트곡 ‘저 별은 나의 별’을 불렀다. 박창학의 ‘방송PD 수첩’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당시 별들이 가뜩이나 불안해서 좌불안석인데 위문공연 가수까지 하필이면 ‘저 별은 나의 별/ 저 별은 너의 별/ 별 같이 까만 눈동자/ 이밤이 지나면 꿈도 지고 별도 지고 …’ 운운하는 가사의 노래를 불러댔으니 오죽 화가 치밀었을까? 윤형주의 노래를 듣던 많은 장군들은 자신의 어깨 위 별들이 떨어지는 것을 비유하는 것과 같은 불길한 예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윤형주가 노래를 다 부르고 무대 뒤로 들어가니 보안사 요원이 찾아와서, ‘야! XX새끼야! 재수 없게 장군님들 앞에서 별 떨어지는 노래를 불러?’라고 소리치면서 구둣발로 정강이를 걷어차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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