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상세검색

상세검색

 
검색기간

  ~  
섹션별
검색영역
콘텐츠 범위
검색어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자치시대
[자치시대]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돌았다
18면 기사보기 신문보기 JPG / PDF
  • 정용욱 울산 동구의회 의장
  • 승인 2020.06.25 22:30
  • 댓글 0
뉴스NOW
열기/닫기
닫기 뉴스NOW

2018년 8월 개원한 제7대 울산 동구의회
추진 사업·계획서 뚜렷한 성과 내지 못해
 남은 2년 가능성·희망 갖고 채워나갈 것

정용욱 울산 동구의회 의장


‘시작이 반이다’는 말이 있다. ‘백 리 길을 가려는 사람에게는 구십 리가 반이다’는 말도 있다. 이 말들 속에는 어떤 일의 절반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지만 의미는 시작과 끝을 강조한다. 전자는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기가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일을 끝마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는 의미고, 후자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신중을 기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처음과 끝의 의미는 이처럼 중요하게 여겨지는 반면 절반의 의미는 명확하지 않다. 오히려 시작도 끝도 아닌 어정쩡한 지점으로 받아들여진다. 포부와 설렘이 공존했던 시작할 때의 감정이 시들해지고, 목표를 성취했다는 보람을 느끼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해서다.
2018년 7월 개원한 제7대 울산 동구의회도 이제 절반이 됐다. 가장 중요시했던 목표는 ‘지역경제 살리기’였다. 2014~2015년 조선업 수주절벽 사태 이후 동구의 인구가 대량 유출되고 지역 경기가 급격히 침체된 탓에 주민들이 최우선적으로 요구하고 바라는 것이기도 했다. 이를 위해 동구의 각종 정책이 효율적이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갈 수 있게 감시·점검했고, 민감한 현안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동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 절반의 시점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시작이 반이다’는 말로 의정활동을 포장하기엔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과 계획들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기에는 남은 2년 가능성과 희망이 살아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절반은 어정쩡할 뿐이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꾸준함’이다. 케냐 출신 마라토너 엘리우드 킵초게는 2018년 독일 베를린 마라톤에서 42.195㎞를 2시간1분39초에 주파해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100m를 17초로 꾸준히 달려야 하는 수치다. 의정활동도 마라톤처럼 결승점을 향해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오버페이스는 경기 전체의 실패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후반기 동구의회가 해야 할 일은 산적해 있다. 우선 동구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현대중공업의 상황에 따른 대처가 필요하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선 대규모 수주라는 긍정적 소식과 함께 조선과 해양 사업부 통합 등 조직 20% 축소라는 부정적 소식이 공존한다. 앞으로 추가 수주 등으로 조선업이 활기를 되찾는다면 그 경제효과가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동구의회, 동구청은 현대중공업과 협력에 나서야 한다. 반면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몇 년 전과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이 또다시 발생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막아야 한다. 조직 축소가 인원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동구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관광산업도 성과를 거둬야 한다.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출렁다리 등 추진 중인 관광인프라가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촉매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관광인프라와 기존에 동구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이 조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도 집행부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 전 분야에 걸쳐 급격한 변화가 예측됨에 따라 울산 동구의 새로운 미래전략을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적 키워드는 디지털화다. 이미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교육, 재택근무 등 비대면 서비스가 이미 급증하고 있다. 디지털화가 되려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 3D 프린팅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 정보를 보다 빠르게 교환하기 위한 5세대 이동통신(5G) 도입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사회 변화는 곧 기회이기도 하기에, 철저하고 꼼꼼한 동구 맞춤형 계획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

동구의회의 임기는 2년밖에 남은 것이 아니라 2년이나 남았다. 부족했던 부분을 충분히 채우고도 남는 시간이다.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돈 것일 뿐이다. 전반기와 같이 주민 중심의 의정활동을 흔들림 없이 이어간다면 결승점에 도착했을 때 주민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 문의

정용욱 울산 동구의회 의장

icon오늘의 인기기사
댓글 (200자평) 0
전체보기
※ 비속어와 인신공격성 글 등은 바로 삭제됩니다.
특히, 근거 없는 글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면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200자평)운영규칙 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44740) 울산광역시 남구 수암로 4 (템포빌딩 9층)  |  대표전화 : 052-243-1001  |  팩스 : 052-271-8790  |  사업자번호 : 620-81-14006
등록번호 : 울산,아01104  |   등록날짜 : 2017년 7월 13일  |  발행·편집인 : 이연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정원
Copyright © 2020 울산매일. All rights reserved. 온라인 컨텐츠 및 뉴스저작권 문의 webmaster@iusm.co.kr RSS 서비스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