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헌주작 <가족사진>  
 
   
 
  ▲ 곽영화작 <눈을마주하고 비정규직노동자와 만나야합니다>  
 
   
 
  ▲ 윤은숙작 <플루메리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중에도 뜻깊은 전시회가 울산에서 열린다.

전태일 50주기·세계노동절130주년 기념 ‘노동미술2020-우리친구 태일이’전이 전국의 작가들이 참여해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1전시장에서 열린다.

노동미술2020은 2017년 ‘민중미술30년전’으로 시작해 매년 전시 규모도 커져 울산 작가 뿐 아니라 서울, 경기, 인천, 부산, 경남, 광주, 전남 등 타시도의 작가들이 동참해 전국 규모로 성장했다.

올 해 전시는 전국에서 모인 34명의 작가가 출품한 회화, 조소, 사진, 미디어, 설치미술 40여 작품이 다채롭게 선보인다. 먼저 눈에 띄는 작품은 구헌주 작가의 그라피티 작품 「가족사진」으로 경비원과 급식노동자 그리고 전화상담원과 배달노동자가 한 가족으로 사진을 찍듯이 한 폭에 담겨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울산 작가 곽영화가 그려낸 「눈을 마주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나야 합니다」는 이 시대 전태일의 모습을 비정규직노동자에 투영했다. 그리고 윤은숙 작가는 ‘ 당신을 만나서 행운이야’ 꽃말을 지닌 「플루메리아」 를 제목으로 주변의 예술 노동자들을 열 폭의 초상화에 담았다.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쏟는 노동자의 모습은 박진수 작가가 그림 「철야」와 울산민미협 설치미술팀(박종범외 5명)의 「코로나 태일이들」에 고스란히 배어있다. 그리고 과거 노동미술을 회고하며 새로 복원한 ‘가는패’의 5m 높이의 걸개그림 「노동자」와 5M 높이의 대형 걸게그림. 1980년대 현장 노동자들이 직접 참여해 그렸던 「파업전야」도 먼지를 털어내고 관람객을 만난다.

전시는 노동미술2020추진위원회가 주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해 발열체크 등을 거쳐 입장 가능하다. 무료 관람. 문의 052-283-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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