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신항과 동해남부선을 연결하는 인입 철도가 6년 2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15일 개통됐다. 총사업비 2234억원이 투입된 울산신항 입인 철도는 2014년 7월 착공해 총연장 9.34km로 건설됐다. 사진은 울산신항 인입 철도 모습 우성만 기자  
 

울산신항 배후수송망 역할을 담당할 ‘울산 신항만 인입철도’ 개설 사업이 완료됐다. 울산항만 물류 네트워크의 대변혁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는 인입철도는 위탁운영사 선정이 마무리되는 다음달께 일반화물부터 운송에 들어간다.
인입철도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양회, 석탄 등 자원과 컨테이너를 포함한 항만 물동량을 주요 간선철도로 수송할 수 있도록 이어주는 철도를 말한다.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은 15일 오후 울산신항 철송장에서 인입철도 개통식을 가졌다. 개통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지자체 등 10명 이내의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국책사업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울주군 청량면 동천리~남구 황성동(울산신항역) 일원 9.34㎞ 구간을 단선철도로 연결한 사업이다.
지난 2014년 7월 착공한 뒤 6년 2개월간 공사가 진행됐지만 지난 2010년이 사업이 시작된 것 점을 감안하면 10년만의 준공이다. 여기에는 2,234억 원의 사업비가 포함됐다.
울산항에서 발생한 화물은 그동안 도로중심의 개별단위 수송에 주안을 뒀는데 전국 단위의 철도망과 연결됨에 따라 정시성과 안정성을 갖추게 됐다. 또 화물의 대량 수송이 가능해져 울산항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물류비 절감 효과를 통한 기업체의 경영 활성화와 기업 유치 등 직간접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용암신항 정거장에서는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일반화물을, 울산신항 정거장에서는 울산신항 배후단지에서 발생하는 일반화물 및 컨테이너를 취급하게 된다.
인입철도는 개통 초기 울산공단~부산항 간 수·출입화물과 울산신항 정거장으로 들어오는 산업 컨테이너 화물을 경기권 공장으로 운송(연간 4만4,000TEU)하는데 활용되며 수·출입 컨테이너와 내수화물 물동량 신규유치를 통해 수송을 점차 증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사태, 경기불황 등으로 무역환경에 변화가 생기면서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지역 상당수 기업들로서는 인입철도 개통에 따른 화물처리 비용절감으로 경영부담에 다소나마 숨통이 틔울수 있을 전망이다.
인입철도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공모를 진행중인 울산신항역 철송장 위탁운영사가 선정된되는 다음달 일반화물부터 운송에 들어갈 계획이다.
컨테이너 화물은 내년초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국가철도공단은 내다봤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인 울산·미포, 온산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한 울산신항역 철송장은 8만5,860㎡ 규모로 600m 이상의 작업선로 5개선을 갖춰 항만과 연계한 대규모 수출·입 물동량 취급이 용이하다.
국가철도공단은 오는 2036년 인입철도를 통해 일반화물은 일일 7,714t, 컨테이너는 516TEU(1TEU는 20피터짜리 컨테이너 한 개)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간으로 환산하면 일반화물 282만t과 컨테이너 18만8,000TEU에 달한다.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 김민태 과장은 “울산신항 인입철도의 개통을 시작으로 연계노선인 부산~울산, 울산~포항 복선전철이 적기에 개통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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