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와 카츄사가 헷갈린다. 카투사(KATUSA·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는 주한 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을 말한다. 카츄사는 러시아 대중가요이자 군가로 전쟁터에 나간 연인이 무사하기를 기원하는 처녀 카츄사의 애절한 노래다. 국내 가요 중에도 가츄사가 등장하는 노래가 있다.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의 카투사 복무당시 ‘특혜 휴가’ 논란으로 카투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1960~70년대 월남파병 병사가 휴가차 귀국했을 때 입고왔던 고급스러운 미군 정글복과 정글화 등이 병사들의 눈길을 끌었다. 마찬가지로 카투사의 이국적인 병영생활과 부대마크·복장 등은 한때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1950년 8월 피난지 대구, 부산 등지에서 첫 카투사 신병모집이 있었다. 초기 복무자들은 영어능력은 상관없이 소총을 메서 땅에 닿지 않을 정도의 신장이면 징집됐다. 징집자들은 약식 신체검사를 거쳐 K로 시작되는 군번을 받고 일본 후지산 인근 미7사단 훈련장에서 기초훈련을 받았다.
미군은 한국인을 빨리 훈련시키려고 ‘버디(Buddy·전우)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미군 1명이 카투사 1명과 짝이 되어 무기와 장비사용, 부대 제식, 개인 위생과 예절교육 등을 맡도록 했다. 그러나 언어와 문화 장벽 등 부작용으로 1950년 겨울 한때 폐지됐다. 이후 재편성된 카투사는 악조건 속에서 적응력을 발휘했다. 언어 소통, 행정 등 업무처리가 빠르고 예의 바르다는 것이 미군 지휘관들의 카투사 평가였다. 
1985년 개정된 ‘주한 미 육군 규정 600-2’에 따라 카투사가 미군과 동등한 권리를 갖고, 영내 의무·오락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1988년에는 미군이 처벌할 수 없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전문가들은 미군이 작전을 통제하고 인사행정 권한은 한국군이 맡는 카투사 지휘체계의 이원화를 문제점으로 꼽는다. 근무 부대 및 보직 분류와 관련해서도 그동안 잡음이 많았다. 미군부대 배속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청탁’ 등의 개입 요소가 크다는 점에서 비리 발생 우려가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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