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휘호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군입대 전후로 양쪽 무릎 수술을 받은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이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했다”며 인용한 ‘위국헌신’논평 때문이다.
“안 의사가 독립운동을 하면서 특혜성 병가를 갔느냐, 휴가에서 미복귀했느냐” “어떻게 추장관 아들을 다른사람도 아닌 안중근 의사에 갖다 붙일 생각을 하느냐” “안의사께서 지하에서 벌떡 일어나겠다” “조국 전 법무장관을 조선조때 조광조에 비유하더니 이제 서씨를 안중근 의사와 비교한다” “위국헌신 했으니 안의사처럼 ‘대한민국장’으로 기리거나, 군인 본분을 다했으니 최소 ‘화랑무공훈장’을 주거나” “안중근보다는 이순신에 가깝지 않나, ‘나의 휴가를 적에게 알리지 마라’” “진짜 개콘 없애더니, 여당이 개그를 하네” 누리꾼들의 조롱성 댓글이 줄을 이었다.
안중근 의사 숭모회 측도 “논란이 계속되면 대응 방안을 논의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일병 구하기’에 눈이 멀었다. 여당 원내대표는 “카톡으로 휴가 연장이 가능하다”고 하는 등 휴가 특혜가 드러나도 문제 없다고 했다. 국방부 장관은 “저희가 자료가 없다고 한 적이 한번도 없다”며 뒤늦게 군색한 변명에 나섰다. 우리군은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서 말을 번복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군의 기강과 명예,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추 장관을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의 군을 망가뜨렸다.
검찰은 지난 8개월동안 사실상 수사를 방치했다. 뒤늦은 압수수색에 파기됐다던 녹취파일은 되살아났다. 담당검사는 피고발인보다 서일병 변호인을 먼저 만났다. 그 사이 추미애 아들 관련 주요 기록이 사라진다. 추미애(秋美愛)의 검찰이 추미애의 아들을 수사하고 있다. 방어에 나선 당·정 인사들의 ‘추태(醜態)’가 ‘秋態’가 됐다. 특권세력 감싸기는 국가시스템을 도미노처럼 망가뜨린다. 좌파 ‘패거리즘’이 진보에 먹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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