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됐지만 다양한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러다 보니 태화강 주변에 세계 굴지의 IT회사를 집적시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자연 환경이 아름다운 태화강에 예술미가 가미된 외국 회사의 건물들이 들어선다는 상상도 가히 나쁘지 않아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아 보인다. 결국 태화강 국가정원이 관광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야 태화강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울산 중구가 태화강 국가정원길 일원에 큰애기정원사와 함께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정원거리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 사업은 태화강국가정원 주변부터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 보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근 지역 상가 활성화도 이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구의 정원거리 조성 사업은 태화강 국가정원 관광객 증가에 한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예산 1억원으로 태화강 무궁화정원에서 명정천까지 1.2㎞ 거리의 가로수 아래에 스카이로켓향나무 등 29종의 정원수 1,900여주를 띠형태로 길게 조성하는 것이다. 또 이 구간에 심어진 가로수에 손뜨개질한 니트를 활용해 감싸는 거리예술의 한 종류인 ‘얀바밍(Yarn Bombing)’을 설치한다. 울산시 최초로 선보이는 얀바밍의 컨셉은 ‘Coat-따뜻함을 선물하다’와 ‘거리를 물들이다’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요즘, 형형색색의 화려한 니트로 장식한 나무와 교감하면서 따뜻함을 전해준다. 중구는 다음달 18일까지 아름다운 정원거리를 완성할 계획이다. 
태화강 국가정원이 정원문화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집안의 소소한 정원이 집밖의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대변혁을 한다고 생각한다. 집안의 정원으로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듯이 태화강 국가정원이 울산시민의 높은 정주의식을 갖게 한다. 따라서 태화강 국가정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물론 태화강 국가정원의 주변 상가 활성화로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 울산시민이나 외지 관광객이나 다시 찾을 수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이 돼야 한다. 울산이 인구 유출로 갈수록 인구가 감소하면서 광역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인구 유출을 막고 오히려 인구 유입에 매달려야 한다. 살기 좋은 울산만이 가능하다. 태화강 국가정원이 그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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