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 지옥으로 떨어진 아돌프 히틀러. 지옥살이에도 메뉴가 있어 코스를 선택 할 수가 있었다. 첫번째 지옥은 불바다였다. 그 곳에선 죽지 않고 끝없이 불에 타는 고통을 겪고 있었다. 히틀러는 불이 나게 다음 지옥으로 갔다. 그곳에서는 팔다리가 계속 뜯겼다가 다시 붙고 또 뜯겨 나갔다. 그런데 마지막 코스는 좀 달랐다. 똥물에 들어가 목만 내놓고 있었다. 더럽긴 하지만 그 중 나은것 같아 히틀러는 그 코스를 선택했다. 히틀러가 코를 싸매고 똥물에 들어가는 순간 염라대왕이 소리쳤다. “휴식 끝, 잠수 시작!” 5,000년에 한번 주어지는 5분간 휴식이 끝난 것이다.
오래 전의 우스개다. 어찌 됐든 히틀러가 1945년부터 똥물지옥에 들어갔다면 다음 휴식은 6945년에야 맞이한다. 그런데 사후에 천국에 관한 이야기보다 지옥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은 것 같다. 저마다 크고 작은 죄책감에서 자유로울 순 없는 모양이다.
한편 종교마다 지옥의 개념이 약간 다르다. 가톨릭엔 ‘연옥’이 등장한다. 웬만한 사람들은 천국으로 직행할 만큼 착하지도 않고, 또 지옥으로 갈 만큼 악인도 아니란다. 따라서 사람이 죽으면 우선 천국과 지옥의 중간인 연옥에 가서 그 죄를 갚는다고 한다. 일종의 ‘저승 교도소’인 셈이다. 실제로 가톨릭의 지옥은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곳이다. 영원한 괴로움이 기다리는 장소이다.
똑같은 기독교라도 개신교에서는 ‘연옥’을 부정한다. 그럼 불교는 어떨까. 불교는 윤회 사상이 근본에 깔려있다. 불교의 지옥은 ‘형기’가 있어 다행이다. 하지만 무려 1조260억년이나 된다.
잔혹한 성범죄자의 출소를 앞두고 온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다. 강간 상해죄로 12년의 수감을 마치고 오는 12월 13일 출소하는 조두순 이야기다. 출소 후 살았던(범죄를 저질렀던) 곳이자, 부인이 있는 경기도 안산시로 돌아온다는 소식은 안산시민에게 공포감을 주고 있다. 흉악범이 버젓이 활보하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감옥을 나와도 모두가 경계하고 있으니 조두순에게 감옥 밖 세상은 지옥이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