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윤스테이’ 2회가 시청률 10%를 돌파하면서 나영석 PD의 자기복제 우려를 불식 시켰다. 사진은 2회 캡처. 연합뉴스

 

 

여행+요리+스테이 잘 버무려져…최우식 합류 새로운 볼거리
평론가 “큰 틀 유지속 새 것 가미…자기 창의성 확장으로 봐야”

 

나영석표 힐링 예능이 또 통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 방송된 ‘윤스테이' 2회가 10.2%(비지상파 유료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여행?”, “또 요리?”, “또 윤여정, 박서준, 정유미?”라는 시선도 적지 않았지만 익숙하면서도 조금은 새로워진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은 또 채널을 고정시켰다. 여행과 요리에 ‘홈스테이'가 추가됐고, 출연진으로는 박서준과 절친한 배우 최우식이 합류했을 뿐이지만 이 같은 ‘첨가'는 거슬리지 않게 변화를 주는 전략이 됐다.

‘윤스테이'는 ‘윤식당'뿐만 아니라 ‘꽃보다', ‘삼시세끼' 시리즈의 연장선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경치 좋은 곳에서 음식을 해 먹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방송가에서는 이 기본 포맷이 분명한 한계도 지녔지만 앞으로도 한동안은 성공할 것으로 본다.

‘윤스테이'에서도 ‘스테이'와 ‘최우식'이 추가된 데 따른 변화는 꽤 신선했다. 인턴사원이지만 뛰어난 영어 실력과 재빠른 행동을 바탕으로 픽업, 객실 안내, 청소, 요리 보조 등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는 최우식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웠다. 그가 만들어내는 ‘윤식당' 멤버들과의 케미(케미스트리, 호흡) 역시 새로운 볼거리였다. 또 고택이란 새로운 배경은 코로나19 시대 힐링을 선물했고, 한옥의 매력에 빠진 외국인 숙박객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처럼 나 PD 역시 힐링 예능이라는 포맷의 근본적인 힘은 유지하면서 조금씩 새로운 것을 가미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17일 “나 PD의 예능이 자기복제가 심하다는 비판이 있지만 잘 들여다보면 디테일하게 새로운 것들을 계속 집어넣으려 애쓴다”며 “조금씩 플러스알파를 가미하기 때문에 익숙하면서도 새로우니 계속 인기가 있다”고 짚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도 “대중문화 콘텐츠 자체가 친근함을 꾸준하게 형상화해 놓은 다음에 새로움을 더하는 형태로 만들어진다”며 “‘윤스테이'도 ‘윤식당'과 ‘스페인 하숙'에서 경험한 그림들을 새롭게 조합한 것이니, 게으르지 않게 자기 창의성을 확장해가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영석표 예능은 일상을 벗어난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잊고 살았던 것들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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