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감염자 0까지 떨어졌던 울산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이 다시 위기다. 

사우나발 집단감염이 다시 터졌다. 지난 봄 북구 모 사우나발 집단감염이 잊혀질 만한 시기에 또다시 북구에서 사우나발 집단감염이 터졌다. 어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17명이 북구 한 사우나를 매개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새로운 감염자 집단을 중심으로 감염 고리가 확산하지 않도록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시는 즉각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우나 이용자들에 대한 진단검사는 빠르게 진행되는 중이다. 여기에다 북구 소재 중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학생과 교직원들이 검사를 받았다. 울산에선 최근 초중고 학생수 3분의 2까지 등교가 허용됐고 직업계고와 소규모 학교는 전체 등교가 허용된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울산시와 방역당국은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감염 고리 차단에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 울산의 경우 집단감염 사태는 잊을만 하면 터진 전례가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방역 의식이 느슨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 할 수 있다. 최근의 집단감염 양상이 지속된다면 역학조사 등 방역에도 한계가 온다. 지금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다시 방역 의식을 다잡는 것이다. 울산의 경우 아직은 시민 상당수가 백신접종을 완료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됐을 때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그 시기는 3분기를 넘는 시점이어서 올해 말까지는 코로나19와 싸워나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부터는 개인방역이 중요하다. 장마가 시작되고 마스크 착용이 그 어느 때보다 불편한 시기다. 

최근 들어 울산의 주요관광지나 쇼핑몰 등에는 많은 인파들이 몰리고 있다.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 시민들의 욕구가 분출되는 시점이다. 이를 하루라도 빨리 앞당기기 위해선 시민 모두의 마지막 인내심이 필요하다. 모두가 마음을 다잡고 개인방역에 나서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백신 접종이 상당부분 진척되면서 비례적으로 방역은 느슨해지는 상황이다. 이번 북구 사우나발 집단감염에서 보듯 여전히 집단감염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 되풀이 되는 당부지만 사적인 모임을 자제하고, 다중집합시설의 이용은 피하는 것이 답이다. 당연히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개인 방역 수칙도 유지해야 한다. 최근의 집단 감염 사례는 일상으로의 복귀가 아직 이르다는 현실적인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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