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봉진작 <횃불-산이 되어 간다>  
 

울산의 민중미술을 지켜온 정봉진작가가 여섯 번째 그림마 당‘멈춤의 시간, 전환의 시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달 1일부터 시작돼 한 달간 울산노동역사관(북구 산업로 1020 오토밸리복지센터 4층)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정봉진 작가는 10개의 판화작품과 판화원판, 천에 그린 그림 5점을 통해 오랫동안 지켜왔던 작가의 작품 세계 그대로 온전히 살아 함께 가야하는 길을 제시한다.

울산 곳곳의 설화와 전설을 바탕으로 땅과 하늘 그리고 바다, 강, 바위, 산을 형상화 작품들이다. 그 안에는 울산의 과거 역사가 현재와 만나서 맺힌 중요한 가치들이 오롯이 녹아있으며, 울산 미술 현장에서 단단한 버팀목으로 지켜왔던 정봉진 작가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전시 제목 ‘멈춤의 시간’은 환경파괴와 코로나 팬데믹 등 당면한 위기와 과제를, ‘전환의 시간’은 상생과 공생, 치유와 환원으로 만들어갈 미래를 뜻한다.

정봉진 작가는 1959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1980년대 중후반의 현대사에서 가장 역동적이었던 시기에 노동자들과 함께 현장미술에 참여했다. 노동자미술패와 학생동아리를 대상으로 판화강습과 걸개, 깃발그림 등의 주필과 공동창작에 노력했다. <바닥>그룹을 시작으로 울산의 최초의 민중미술단체인 <동트는 새벽>과 울산미술인공동체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사)울산민족미술인협회의 창립 멤버다.

전시는 울산문화재단 2021 울산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전시로, 울산광역시와 울산문화재단이 후원한다.

문의 울산노동역사관 052-283-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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