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당위원장 원외인사 등판론 솔솔

7·3 전당대회후 선출 예정…원내·외 구분 배제 분위기
원내 정갑윤·이채익-원외 김두겸·안효대·윤두환 거론

 

내년 지방선거를 책임질 자유한국당 차기 울산시당 위원장에 원외 시당위원장 선임론이 대두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맹우(남구을) 의원이 한국당 최고위원에 출마하면서 지난 16일부터 공석인 가운데 울산시당위원장으로 원내에서는 정갑윤(중구)·이채익(남구갑) 의원과 원외에서는 안효대·윤두환·김두겸 당협 지역위원장들이 거론되고 있다.

울산시당은 그동안 현역 의원들이 순서대로 추대돼 시당위원장을 맡은 전례를 비춰봤을 때 이번은 정갑윤 의원 차례이다.

그러나 한국당이 제19대 대선에서 패하면서 당 지지율도 한 자리수로 급락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성이 무엇보다 절박한 가운데 시당위원장을 맡게 되는 만큼 원내와 원외를 구분할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차기 시당위원장은 지난 5.9 대선 배패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당을 새롭게 정비해 내년 지방선거를 총 진두지휘할 사령탑으로 선거 결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다음 총선에서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당의 혁신과 개혁 등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원내 위원장 체제가 아닌 원외 위원장 체제도 고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중앙당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방침 등이 결정되겠지만 원외 시당위원장의 경우 변화와 혁신을 가져다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말을 아꼈다.

최고위원에 도전 중인 박맹우 의원은 “지금 전국적으로 원외 시·도당위원장이 여러 곳에 있다”며 “울산은 6명 밖에 되지 않은 만큼 원내·원외를 구분짓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내년 지방선거를 잘 이끌 수 있도록 모두 의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갑윤 의원은 “시당위원장 자리가 개인의 영달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봉사하는 자리”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책임 있게 치르기 위해선 원내 위원장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데다 5선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는 것은 격에 맞지 않다는 평도 있어 고심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채익(남구갑) 의원은 “어렵고 힘든 자리인데 전당대회를 끝내고 나서 전체 협의를 해야 한다”며 “시당위원장은 그동안  전례가 있지만 합리적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안효대 전 의원은 “유권자들에게 자유한국당이 개혁적이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선 원외 위원장도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두환·김두겸 당협위원장은 “시당위원장은 6명의 당협위원장이 모여 의논을 통해 순리대로 가면 된다”고 말을 아꼈다.

시당 관계자는 “시당위원장 선임에 대해선 민감한 부분이 있다”고 한 뒤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면 시당위원장 선출 일정이 지도부에서 나오게 된다. 이번 시당위원장은 순번은 의미가 없고 당협위원장들이 모여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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