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 등 2박 4일 일정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지난 24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첫 정상외교인 이번 방문에서 러시아와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공감대를 모으는 동시에 한러 및 남북러 간 본격적인 경제협력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현지에 도착한 직후, 러시아 하원 의장과 주요 정당대표들을 면담한데 이어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하원에서 연설을 가졌다. 연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끌어내는 데 일조한 러시아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 22일에는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 한러 공동성명을 통해 남북러 3각 협력사업 진전을 위한 공동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특히 전력·가스·철도 분야의 공동연구를 위해서 유관 당국 및 기관을 통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한러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 명 목표를 함께 달성해 내자고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한러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을 최대한 조속히 개시하기로 하는 동시에 항만 인프라, 북극항로, 조선 등 9개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구상을 담은 ‘9개의 다리’ 전략을 이행할 행동계획도 마련하기로 했다.

23일에는 러시아 남부 도시인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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