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방권력을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들이 2년 뒤 총선 정국의 사령탑이 될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이상헌(북구) 국회의원을 뽑았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송철호 시장이 성공적인 민선7기 시정을 펼칠 수 있도록 원팀으로서 손발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이상헌 시당위원장으로부터 민주당 시당이 당면한 과제와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들어봤다.

그동안 현역 국회의원이 전무했던 울산시당으로선 원내 시당위원장 선출이 처음이다. 소감은?

▶과거 원외시절 시당위원장을 맡으며 중앙과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많이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그렇기에 원내 시당위원장이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지금 울산은 경기침체의 장기화 조짐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의 역할은 울산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산업으로 나아가 다시 한 번 국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승리에 대한 기쁨보단 어떻게 해야 지역경제를 되살릴 수 있을까 고민이 앞선다.

임기 동안 어떤 과제를, 어떻게 수행할 할 것인가?

▶우선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2년간 국회의원으로서 가진 저의 자산을 울산을 위해 아낌없이 사용하겠다. 원내 의원들에게 울산이 지난날 국가경제 발전을 이끌어온 공로에 대해 얘기하면서 울산 지역경제 침체 극복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다. 더불어 예산결산특별 위원으로서 울산에 필요한 예산에 대해 적극적으로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

다음으로는 당원들과의 소통이 원활한 시당을 만들겠다. 지난 촛불혁명을 거치며 울산에 많은 시민들이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러나 시당은 여전히 권위적으로 운영돼왔고, 당원들의 의사는 배제 돼왔다. 국민을 대변하는 기관인 정당이 당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존재가치가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당원들과의 만남을 더욱 폭넓게 가지고 그들이 말하는 것을 적극 반영하는 울산시당을 만들어 나가겠다.

시당위원장은 6·13지방선거의 압승 분위기를 21대 총선 정국까지 이어가야 하는 임무가 있다. 계획과 각오는?

▶6·13 지방선거 압승 이후 최저임금 인상 논란, 폭염으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 BMW 발화사건에 대한 정부의 아쉬운 대응으로 인해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9년 만에 권력을 잡은 상황에서 당과 정부가 경제에 있어서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다음 21대 총선에서 지금과 같은 승리는 도저히 바라볼 수 없게 된다.

단 1석 밖에 없는 울산 민주당 국회의원을 3석, 4석으로 늘리려면 지금과 같은 울산 경제 현실을 개선시키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21대 총선까지 남은 2년 동안 울산의 경제성장에 방해가 되는 현안에 대해 적극 해결해 나가는 모습으로 울산시민들에게 인정받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방선거 압승 이후 시당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내부 권력다툼’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우선 민주당 내부 권력다툼이라는 말 자체가 소문이 과장돼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와 성인수 위원장의 대결이 마치 ‘친송(친송철호)’과 ‘비송’의 대결이라고 말하는 세간의 이야기도 들리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성인수 위원장과 저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나올 때부터 함께한 동지적 관계이다.

이제 시당위원장으로서 화해와 통합의 조정자 역할을 잘 수행해 불미스러운 소문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또한 사실에 맞지 않는 소문을 퍼트려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다룰 수 있도록 윤리위원회를 조직·강화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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